매거진 난삽하다

사랑

by 고대현

존재하지 않는 것과 별반 다르지 않은 아버지 기대하는 어머니 그리고 기대하지 않는 동생 마지막으로 기도하는 본인 - 어머니는 긍정을 노래하고 동생은 절망을 연주하며 본인은 주저앉은 상태로 음악을 듣기만 한다 - 어머니는 들여다보고 동생은 골방을 탈주하고 나는 언제나 골방의 가장자리에서 기도를 한다!

그저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처럼 보여도 무엇을 하고 있다. 그저 고개를 숙이고 있는 것 같아도 굴종하지는 않는다. 그저 죽어가는 것 같아도 현재는 죽지 않으려고 노력을 한다. 나는 노래한다. 나는 기도한다. 나는 시련을 이겨낼 것이다. 나는 고통을 이겨낼 것이다.

위대한 인간들은 고통 속에서 작품을 만들었다. 나는 위대한 인간은 아니지만 나만의 작품은 만들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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