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두리

by 고대현

낯선 인간에게 전화가 왔다. 늘 그렇듯 처음에는 무시를 한 뒤, 시간이 어느 정도는 흐르고 반응을 할 수 밖에 없었다. 낯선 인간의 목소리가 들렸고 낯선 인간과의 의미를 찾을 수 없는 대화가 오고 가고 있었다. 전화를 끊었다. 유쾌하지는 않았지만 불쾌하지도 않았다. 시간이 흐르고, 판단과 결정을 할 수 밖에 없었다. 나는 상대방을 만나지 않기로 결정을 했다. 상대방은 아마도 불쾌하겠지만 내가 유쾌하지 않기 때문에 아무래도 상관없다고 생각을 한다. 상대방은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겠으나, 명백한 것은 상대방은 내 삶과 무관하다는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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