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난삽하다

횡설수설

by 고대현

예전에는 그랬다. 책 좀 읽었다고 사람을 격하시켰다. 책을 읽지 않은 사람과는 침묵으로 응수했다. 책을 읽은 사람에게는 아양을 떨었다.

하늘이 머리 위에 있는데 하늘을 끌어내리려고 시도를 했다. 구름도 태양도 달도 별도 안개도 무지개도 바람도 마찬가지.

광막한 세계를 압축시키려고 했다. 내 입맛에 맞도록. 맞지 않는 것은 기꺼이 버렸다.

우상을 섬겼다. 추종자가 되었다. 희생자를 조롱을 했다. 흘린 피는 의미가 없다고 여겼다.

이후 많은 것을 잃었다. 현재는 골방에 유페되어 있다. 이것은 형벌이겠지. 이것은 벌이다.

어둠아 물러가라! 빛아 들어와라! 나는 여전히 숨은 쉬고 있는데 왜 신체는 움직이지 않는 것일까? 이것 또한 벌이겠지. 이것 또한 형벌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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