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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상념

by 고대현

생각이 많은 편이다. 내가 생활하는 셋방은 굉장히 작아서 딱히 걸리거나 부딪히거나 할 곳 자체가 크게 없는 편인데 불구하고 주로 생각을 하다가 모서리에 찍히거나 머리를 천장에 부딪히거나 방문의 턱에 걸려서 고꾸라질 뻔하거나 그런 경우가 빈번하게 일어난다. 접었다가 펼치는 밥상의 머리에 부딪히거나 애꿎은 선풍기를 하체로 가격을 한다거나 옷걸이를 떨어뜨리거나 하여튼 법석이 따로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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