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위치는 산책로다. 이곳 근처에는 카페가 있다. 내 마음에는 여유가 없다. 다만 타인에 대한 관심과 사랑은 조금씩 증대하고 있는 느낌이랄까.
몇몇 사람들이 말없이 걷는 모습이 보인다. 나는 어느 의자에 앉은 채로 있다. 태양의 빛이 나무 사이를 투과하고 있다. 곳곳에 그늘이 있다. 참새가 지저귄다. 까마귀가 울부짖는다. 나보다 훨씬 거대한 나무는 가만히 있다. 대지에는 흙이 있다. 돌도 가득하다. 새들의 소리에 형언을 할 수 없는 방식으로 위로를 받는 느낌이다. 나는 이렇게 의미를 부여하고 싶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