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나의 순간이라도 경멸을 당하지 않으려고 나는 나무에 도끼질을 한다. 내가 하는 행위가 벌목이라고? 나는 벌목을 하는 것인지 아닌지 모르겠다. 어쨌든 도끼를 휘두르는 것은 사실이다.
오직 찰나의 순간을 위해서! 목적으로! 일순간! 틈! 휘두르기! 힘껏 휘두르기! 사력을 다하는 것! 끼니를 거르는 것! 찰나! 찰나! 찰나! 오직 그 순간만을 위해서! 나는 도끼를! 나무를! 벌목을!
나무는 쓰러지지 않았다. 나는 주저앉았다. 구성원은 비웃는다. 문득 하늘을 바라본다. 달이 보인다. 나는 달을 향해서 도끼를 던지려다가 그냥 땅바닥에 내팽개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