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교적 가장 가깝게 지낸 인간들이 이러한 부류에 속했다. 이러한 부류라고? 한없이 가볍고 무거워지려는 시도 조차 하지 않으며 하는 법도 모르는 인간들을 나는 사귀게 되었다. 내가 너무나 무거웠던 이유였을까? 그들이 너무나 가벼운 것일까? 조율은 절대로 불가능한 것이었을까? 합의는 어디서 해야만 하는 것일까? 중재자는 어디에 있을까? 우리의 관계가 파국으로 치닫는 동안 전혀 합의점을 찾아내지 못했다.
자책했다. 내가 너무 무거웠구나! 타인은 언제나 가볍다! 그래서 그들은 위대한 인간들의 표현처럼 춤을 추듯 살았던 것이 옳은 것이었을까? 그들은 정녕 춤을 추듯 가볍게 사는 것이 맞는 것일까? 만약 그렇지 않다면, 나의 무거움이 마냥 진중함이 아니라 가치가 있는 무거움이 옳았다면 도대체 누가 배상을 해주는 것일까? 배상이라고? 무언가 보상을 바라보고 있었던 무게감이 아니었지 않을까? 그렇다면 무엇?
현재 시점에서 바라보게 된 경우, 나는 그러한 인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함을 느낀다. 나는 거울이 깨진 상태에서 인생을 살아왔다는 것을 전혀 인지하지 못했었는데 그들은 기꺼이 나에게 거울을 가져다가 바쳤다. 나는 거울을 오랜만에 볼 수 있었고 인간에 대해서 조금은 알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었다. 이렇게 지나고 보니까 그들에게 전혀 배울 점이 없던 것은 아니라고 생각이 들기도 하구나! 하지만 명백한 점은 너무나도 가볍다는 것이다. 누구하고는 다르게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