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점

by 고대현

굳이 타인에게 질문을 던지지 않는다. 궁금한 점이 없기 때문이다. 타인은 내게 질문을 던진다. 그러한 질문의 의도를 파악하기도 전에 나는 대답을 하기로 마음을 먹는다. 나를 귀찮게 하기 때문에? 그렇다는 것은 사실이라고 할 수 없다.

과연 타인에게 궁금한 점이 없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질문을 할 필요가 없는 것이 아닐까? 이미 드러난 상태에서 무엇을 더 물어보아야 한다는 것일까? 내포하는 것은 없으며 드러나는 것 이외에는 없다. 하지만 이러한 일종의 비겸손은 나의 가치를 떨어뜨린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다. 인지는 하고 있으나, 한순간에 바뀌기는 쉽지 않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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