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행하게도 나는 어떤 꽃도 꺾은 경험이 없는 남자다. 즉 인간이다. 뭐라고? 내가 불행하다고? 뭇사람은 그렇게 말한다. 꽃을 꺾은 경험이 없는 인간은 오히려 좋은 의미에서 대단한 것이 아닐까? 그만큼 꽃을 아낀다는 뜻이 아니겠는가! 하지만 뭇사람은 그렇게 생각하지는 않는 것 같다.
오! 슬프다! 슬프구나! 슬프도다! 어떤 관점에서 바라보면 나는 무능력한 인간은 맞을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적어도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는 않는데 아마도 내 생각이 틀린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