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시로 나는 어떤 사람을 보고 감탄하는데 현실은 어떤 사람도 나를 보고 감탄하지는 않는다. 천재를 보고 갈채를 하는 나는 내가 상대적으로 저들처럼 높은 곳에 올라갈 수는 없다는 사실에 좌절한다. 이어서 환멸을 느낀다. 어찌할 수 없다. 기꺼이 인정을 하는 것 외에는 수단이 전무하다. 나는 천재들을 보고 감탄하면서 - 감탄만 연발하다가 생을 마감하겠지. 그래도 천재를 간과하지 않는 안목을 내게 주신 신에게 감히 감사를 표하고 싶다.
부산 거주 / 93년생 남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