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난삽하다

수료식

by 고대현

누군가 갑자기 쇳소리를 냈다. 내 주변에 있던 인간들이 하나 그리고 둘 이어서 다수가 어디로 향해서 달려가고 있다. 비록 늦었지만 나도 덩달아 달렸다. 그러나 사실대로 나는 비교적 늦었다. 선착순이다. 어떠한 일도 일어나지 않을 것 같았다. 그러한 순간에 누군가 내게 다가와서 나의 혀를 잘라냈다. 황급히 나는 입을 틀어막았다. 피는 폭포처럼 쏟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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