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물감으로 아름답게 채색한 초상화나 혹은 스케치를 마친 그림이 담긴 하나의 종이를 어떤 인간이 봤을 때 육안으로 그 이후 그러니까 즉각 그 자리에서 거액을 제안하고 화가는 아틀리에에 위치하고 있다가 승낙하고 무심결에 고개를 끄덕이고 눈길을 마주치고 어떤 사람과 제안한 인간과 즉 그들은 사로 합당하게 거래를 일종의 보편적인 방식으로 으레 그렇듯이 근데 갑자기 문득 변심이 일어난 하나의 인간은 가련하게도 그러니까 이치에 합당하지 않게도 꼴사납게 무례하게! 그림을 찢어발기다. 거래를 제안했던 이전에 원했던 인간은 난색을 표한다. 그전에 이미 그림을 그린 인간은 자취를 감췄다. 이것은 꽤 심각한 문제다. 일종의 범죄. 죄책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