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을 뜨다. 그 이전에 아니 혹은 그러니까 광명이 비출 때 안면에 뭔가 판단이 흐릿한 상황에 퍼지는 소음 혹은 굉음 그것도 아니라면? 익숙한 소리에 신체를 일으키지 못하는 그렇게까지 할 의지가 부족한 박약자의 세례. 무언가 쏟아지는 소나기와 같은 안면에 떨어지는 냉수처럼 화들짝 놀라서. 이전까지 했던 행위를 부정하지만 이미 안다. 상대는 신이 아니라 인간이지만 내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 일종의 짐작. 들킨 인간은 변명한다. 발뺌. 무의미. 끝까지. 일종의 발악. 호령한다! 괴롭다. 일찍 무엇을 할 수 없다! 굉장히 제한적이라고 부르짖기를 원하나 그렇게 할 수 없다! 왜냐고? 대화를 할 수 있는 인간이 눈앞에 있지만 상대와 대화를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유유히 사라지는 질타하는 인간. 아 설마 신이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