삿대질

by 고대현

특정 인간을 쉽게 지적하는 존재가 있다. 솔직히 나는 그런 인간을 별로 좋아하지는 않는다. 그러한 지적의 이유가 정녕 합리적이라면 고개를 기꺼이 숙인다. 그러나 전혀 그렇지 않다면 나는 눈빛을 지속적으로 교환을 하는 편이다.

예를 들면 본인의 문체- 그 자체로 인정을 하는 경우가 거의 없다. 존중 대신에 자기 자신의 가치에 걸맞게 바꾸려고 하는 일말의 시도 앞에서 나는 그러한 인간들의 저열한 요구에 맞춰줘야 하는 것이다. 그것이 공동체 생활이라고 그들은 외친다. 집단에 들어가기 싫은 개인도 들어가야만 하는 상황이 도래한다면 이렇게 목이 잘린 네 발 달린 동물처럼 되는 것 같다.

지극히 민주주의적인 인간들과의 토론을 통한 화합의 장이 열리는 것은 결코 장점만 있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우리는 부정 대신에 인정을 교육을 받았고 의문 대신에 수용이라는 개념에 너무나 익숙하다. 어려운 개념도 쉽게 말하는 것이 훌륭한 인간이라고 말한다. 그러한 부류의 인간들은 기꺼이 타인에게 책임을 묻는다. 자기 자신의 뇌가 한없이 가벼운 것은 죄가 아니라고 생각을 한다. 물론 죄는 아니다. 무지함이 죄라고 할 수 있을까? 그저 휘둘리면 되는 인간이 되면 괜찮다. 그러다가 죽는다고 해도 누군가 슬퍼하는 인간이 있을 것이기 때문에...

이제야 결론을 말하자면 나는 바뀔 생각이 현재는 추호도 없다. 의문을 제기하는 경우 논리적인 기저를 바탕으로 제기를 하기를 바란다. 격정적으로 덤빈다고 해서 좋은 결과를 낳는 경우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다. 당연히 사과를 해야만 하는 상황이 도래한다면 사과는 기꺼이 할 것이다. 나의 신념을 나뭇가지 꺾듯이 손쉽게 꺾으려고 하지 말라는 표현을 하고 싶었을 뿐이다. 나의 글은 당신의 입에 들어가는 음식 따위가 아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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