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나는 구석에서 뒹구는 편이다. 좀 더 명확히 말하면 뒹구는 것도 무리인데,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하다. 뒹구는 것 조차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하다니 어쩌면 비웃음을 살지도 모르겠다. 하여간 구석에서 생활하는 빈도가 잦은데 욕창이라도 생길까봐 나를 굴려주는 인간이 있기에 좋기는 한데 생각보다 더 자주 굴려주는 것이 옳을지도 모르겠다. 나를 들어올리는 경우도 충분히 있지만 너무 드문 것이 문제가 아닐까 싶다!
부산 거주 / 93년생 남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