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가집

by 고대현

그 곳은 여전히 노인이 있다. 왜 아직까지 숨을 쉬고 있는지 질문하고 싶지만 원하는 답을 얻을 수 없을 것 같아서 굳이 질문을 하지는 않는다.

귀를 기울이면, 노인은 작은 목소리로 불평과 불만이 가득하다. 때로는 노인은 울거나 웃고 떠들거나 이웃을 초대해서 베풀고 분개하며 놀러온 사람들을 전부 내쫓고 혼자가 되기도 한다. 그리고 화해한다.

곳간에는 쌀이 가득하고 근처에는 쥐가 바글바글 들끓지도 않는 곳이다. 먹고 배부른 곳이나 권태롭고 적적한 것은 사실인 것 같다.

현재 노인은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 나는 최근까지도 노인에게 도움을 받았고 편지로 화답하는 것이 전부, 직접 대면할 수 있는 날을 조율하고자 하나 현실적으로 마냥 쉽지는 않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과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