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종의 수단

by 고대현

삶에 실질적으로 영향력을 행사하지 아니한 인간이 지속적으로 연락을 시도하고 있다. 나보다 어리석은 인간이라는 점은 사실이다. 설령 나보다 위대한 인간이었다면 나는 나에게 다가오는 인간을 이런 식으로 대우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그런 인간이 아니기 때문에 그런 인간처럼 대처를 하지 않는 행위를 시전하는 것이다. 어쨌든 귀찮은 것은 사실이다. 멀어지려고 하면 할수록 가까워지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불쾌한 감정이 올라오는 지점까지는 아니지만 별로 달갑지 않은 것은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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