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이크 - 끝

by 고대현

재차 아가리를 열었을 때 내가 있는 방향으로부터 다른 곳에 시선을 두고 있는 간수장인 노파가 시야에 들어오는 순간 노파를 뒤로하고 아가리를 조심스럽게 그리고 살살 닫는다. 노파가 신체를 뒤척이는 경우에 나는 먼저 도착한 거인을 맞딱드리게 되었는데 내게 별다른 관심을 지니고 있지 않아서 본인 또한 애써 무시하기로 했다. 이어서 거인은 굉음을 내면서 분주함을 드러내고 있었으나 더 이상 간수장 노파는 귀찮게 여기고 있지 않은 것 같았고 나는 이러한 순간에 거인의 눈을 피해서 자그마한 행복을 조심스럽게 냉장고에서 꺼내기를 시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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