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득 길을 걷다가 반대편에서 혹은 뒤에서 인간이 나를 흉기 따위로 후려친다는 생각을 가끔 한다. 만약 실제로 그런 일이 일어난다면 나는 무기력하게 당할 수 밖에 없다. 대비를 한다고 해서 극복을 할 수 있을까? 나는 언제나 안전하다고 생각을 하고 내일도 목숨이 있을 것이라고 굳게 믿음을 스스로 저버리지 않지만 아무도 모른다. 그래서 지금 이 순간을 열심히 살아야 한다는 보편적인 인류에게 주어진 의무 아닌 의무라고 생각을 하는데도 불구하고 내일도 여전히 살 것 처럼 언행을 한다. 진정 이것이 무지한 것이 아닐까?
반대편에서 자전거 따위를 타고 나에게 다가오는 인간이 있다. 비교적 자연스럽게 나는 자전거의 길을 터주려고 했는데도 불구하고 자전거가 나를 향해서 부딪힌 경우가 생겼다면 나는 다치거나 혹은 죽거나 둘 중 하나가 아닐까? 반대편에서 오토바이 따위도 마찬가지로 차량은 말 할 것도 없다. 그러한 것들에 의해서 나의 목숨이 앗아가게 된다면 나는 무엇을 남기게 될 수 있을까? 절대적으로 무언가를 남겨야 하는 것은 아니지 않을까? 그런데 나는 왜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이렇게 지금도 글을 쓰고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