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살

by 고대현

나는 난간도 해체를 해야하고 사다리도 파괴를 해서 조각으로 내버려야 하는 운명에 처해져 있으며 지팡이를 쪼개서 장작으로 써야 하는 인간이라고 할 수 있다. 나를 포함한 특정 인간들은 이러한 운명에 동일하게 속해 있다고 할 수 있다. 독일인의 저서를 알고 있을까? 그렇다면 나의 표현이 이해가 가능하다. 오스트리아인을 알고 있을까? 그렇다면 나의 표현이 이해가 가능하다. 단어와 문장은 의미하는 뜻이 뚜렷하다. 그 자체를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의미를 바라보는 것이라고 오스트리아인은 나에게 말했다. 나는 그와 대화가 즐거웠으나 너무 어렵기도 한 것 같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희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