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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고대현

왜 내일도 절대적으로 살아있을 것 같은 인간처럼 언행을 하고 있는 것일까? 내일의 나는 신이 보장을 해주는 것이라고? 그렇다면 외친다. 신의 가호가 함께 하기를! 아멘! 십자가라도 들어야만 하는 것일까? 지천에 널린 빨간색 영롱하게 빛나는 십자가를 뽑아서 나의 심장 방향으로 가져다가 대면 나의 심장 부근도 빨갛게 타오르는 열정을 느낄 수 있는 것일까? 뭐라고? 십자가를 뽑은 행위 자체에 의해서 체포를 당할 수 밖에 없다고? 익숙하지 않은 인간들에 의해서 연행이 되는 것은 굉장히 낯선 경험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이런 경우가 전혀 없었기 때문이다. 이러한 경험으로부터 비롯되는 언어들의 발화는 나에게 너무나도 어색함을 마치 가져다가 주는 것 같기도 하다.

자세히 보니까 아직도 주변에 십자가는 너무나도 많다. 빨간색, 어두운 밤에도 눈에 띄게 영롱한 빨간색은 심장을 더욱 뛰게 만드는 것이 옳을까? 그렇지 않다면? 언제든지 머리를 향해서 노려지는 총구와 다를 것이 없다면? 언제든지 정수리를 향해서 꽂히게 될 수 있는 일종의 흉기라면? 피격 당하기 전에 먼저 부수는 작업을 시도하게 된다면? 도피 대신에 대결을 선택하게 된다면? 신을 거부한다고 도심 복판에서 외치게 된다면? 결정적으로 이러한 사유 조차 하지 못하는 인간들이 주변 이웃들이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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