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어떤 인간도 궁금하지 않겠지만 궁금하지도 않은 이야기를 꺼내려고 한다. 그러는 순간 벌써 누군가 쓰러지는 소리가 들리는 것 같은데 일종의 착각이라고 믿고 싶다. 아마도 그럴 것이다! 확신한다. 하지만 상대적인 시선으로 바라보게 되었을 경우 의심을 하기도 한다. 어찌하든 중요한 것은 지금 내가 이야기를 꺼내려고 하는 주제 자체가 아닐까 싶다. 그러니까 주목을 부탁한다. 아니 명령한다. 자기 자신의 발언에 대해서 중요하지 않게 생각하는 인간은 아마도 극소수가 맞지 않을까 싶다.
일단 내가 있는 곳은 높은 편에 있다고 할 수 있다. 어두운 빛이 가리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엄청나게 눈이 부신 빛이 감싸는 것도 아니다. 높은 곳에 있지만 어두운 곳에 있다. 이게 무슨 말이냐고? 실제로 내가 있는 곳을 바라보고 있는 인간들은 일단 어리둥절하는 것은 기본이고 고개를 이렇게도 돌리고 저렇게도 돌린 다음에 그제야 입구를 찾는 버릇이 있는 것 같았다. 아마도 길을 잃은 강아지나 고양이가 이런 행위를 은근히 하지 않을까? 나는 반려동물이 없어서 자세하게 주장을 하지는 않겠지만 말이다...!
마냥 높은 곳에 있는 것은 아닌 것 같다. 그러니까 그냥 어느 정도 적당한 위치에 있다고 생각을 하고 싶다. 하지만 주변 인간들은 바라보기에 전혀 그렇지 않은 것 같다. 어떠한 인간은 계단을 오르는 행위 자체에서 숨을 헐떡이고 어떠한 인간은 계단을 오르면서 흥얼거리며 어떠한 인간은 묵묵하게 그저 계단을 오르기도 하는 것 같기 때문이다. 언제나 이러한 장소에 위치한 계단은 힘들게 하기도 하지만 때로는 편리하게 하기도 한다는 점에서 고맙다고 해야할까? 전혀 느끼지 못하는 느낌을 지금 상기하는 중이다.
계단을 넘고 나면 문이 떡하니 있는데 문을 열어서 젖히고나면 무엇이 있을까? 좌측 그리고 우측으로 향하는 길이 곧바로 나온다. 그렇다면 좌측이 좋을까? 우측이 좋을까? 자, 일단 좌측을 바라보자! 좌측은 생각보다 트인 공간이라고 할 수 있다. 쓰레기나 화분이 있고 그리고 또 무엇이 있을까? 마당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넓은 공간은 절대 아니지만 상대적으로 평상이 자리를 잡고 있다. 그 위에는 언제나 무엇이 올라가 있거나 또는 인간이 올라갈 수 있는 공간이라고 할 수 있다. 누구나 올라갈 수 있고 어떠한 사물도 올라갈 수 있는 것 중에서 어색함이 전혀 없다고 할 수 있는 것 같다.
이후 우측을 굳이 바라봐야 할 이유가 없지만 우측으로 향하자! 이 곳이 바로 특정 인간이 목숨을 연명하는 장소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이 곳에서 조금 더 발걸음을 재촉하다가 보면은 길을 잃은 너무나도 어린 아이마냥 고개를 갸우뚱하는 인간이 하나 그리고 둘 그 이상이다. 이 곳에서 길을 잃을 이유는 전혀 없지만 너무나도 난해한 구조 덕분에 이러한 현상이 빈번하게 일어나고 너무나도 익숙한 인간은 그저 고개를 숙이고 들어가는 경우가 흔하다. 이러한 구조가 낯선 인간은 프롤레타리아에 속하는 인간이 아니라고 할 수 있다. 익숙한 인간이라면? 프롤레타리아에 속하는 인간이라고 할 수 있다. 어떠한 설명이 더욱 필요한 것일까? 이 곳에서 여전히 목숨을 연명하면서 이렇게 글을 작성하고 있는데 누가 알아줄까? 알아주기를 바라고 글을 쓰는 것은 아니지만 언제나 죽는 날을 되뇌이면서 글을 작성하고 있기는 하다. 하지만 나는 내일도 마치 살 것 처럼 어제라는 하루를 보냈다. 오늘 눈을 감고 눈을 영영 뜨지 못하게 된다면 후회를 할까? 후회는 할 수 있을까? 눈을 감고 뜨면 여전히 어제와 똑같은 오늘을 보내고 있는 나 자신을 바라보고 있을 수 밖에는 없지 않을까? 한심한 인간이여- 바로 나 자신을 말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