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 1 = 2

by 고대현

흉몽이라고 표현을 해도 전혀 손색이 없을 것 같은 꿈을 꾼 것 같다. 아마도 당신은 이러한 주제에 대해서 물론 쾌락이나 절정 따위를 절대로 느끼지 않겠지만 그리고 관심과 흥미 따위도 없다는 사실을 더욱 더 알기 때문에 지금 한 번 지껄여볼까 한다.

눈을 감았다가 뜬 것 까지는 기억이 나는데 현재 눈을 뜨고 있는 것 같았다. 나도 모르는 사이에 어느 장소, 즉 실내에서 눈을 뜨고 있었고 나를 둘러싸고 있는 것은 감각적으로 쉽사리 느껴지지 않았지만 웅성대는 소리는 우렁차지는 않게 들리고 있었다. 나는 또 다른 감각을 느끼고 있었는데 한 손에는 열쇠 그리고 한 손에는 작은 헝겊을 쥐고 있었다. 이런 것들이 대체 왜 내 손에 있을까? 고민하는 사이에 눈 앞에는 언제부터 나타나서 나의 감각을 더욱 혼란스럽게 만드는지 모를 커다란 자물쇠가 자리를 잡고 있었다. 자물쇠의 색깔은 꽤 어두운 색이었는데 약간 혹은 그 이상 녹이 슬어 있었으나 내가 현재 쥐고 있는 열쇠로 충분히 열 수 있을 것 같은 알 수 없는 느낌을 주관적으로 받고 있었다. 웅성거리는 소리는 조금씩 더 커지는 것 같았으나 이러한 현상 또한 주관적인 판단이기에 더욱 더 명확하게 그렇게 들리기를 내심 바라면서 자물쇠를 향해서 아주 느리게 향하고 있었다. 자물쇠와 나의 거리가 그리 멀리 있지는 않았으나 어느 정도 거리감은 있었다.

언제 나타났는지 모르는 또 다른 존재들이 하나 그리고 둘 나타나고 있었다. 이번에는 나라는 존재와 같은 형태를 지니고 있는 인간이었다. 그리고 그러한 인간은 하나 그리고 둘 늘어나고 있었다. 그리고 그들은 더욱 더 쉽게 웃고 또는 떠들고 있었다. 신나게 춤을 추는 인간도 있었고 아예 땅바닥에 드러누워서 웃고 있는 인간도 있었다. 그 와중에 내가 하는 행위를 보고 삿대질을 하는 인간도 있었고 술과 담배 따위를 즐기는 인간들도 있었다. 점점 더 시끄러워지고 있는 것 같았고 나는 열쇠로 자물쇠를 열려고 시도를 하고 있었다. 무언가 모를 이유에 의해서 그렇게 해야만 할 것 같았는데 더욱 더 우렁찬 소리가 나를 감싸고 있었다. 현재 시점으로는 정신이 없을 정도로 웃고 떠들고 울며 누군가는 더 크게 웃고 소리는 감각으로 느끼기에 한계가 있을 정도로 크게 올라가고 있었다. 자물쇠를 더욱 더 열심히 따려고 노력을 하고 있었고 나는 열쇠에 힘을 더욱 더 주고 있어서 열쇠를 잡고 있는 손이 얼얼하다는 감각을 느낄 수 있었다. 너무나도 시끄러웠다. 이 곳을 벗어나고 싶었다. 무엇보다 너무 시끄러웠고 나에게 삿대질을 하는 인간들은 서서히 늘어나더니 이제는 대다수가 나를 향해서 웃고 떠들고 삿대질을 하고 있었다. 이들의 웃음과 이들의 울음과 이들의 쾌락은 오직 나를 감상하는 것으로부터 기인하는 것이었나?

딸깍, 매우 힘겹게 자물쇠를 내가 쥐고 있는 열쇠로 열어서 젖히게 되었다. 그리고 소음은 순식간에 완전하게 사라져버렸고 나는 혼자가 되었다. 갑작스럽게 엄습하는 고독 그리고 외로움 앞에서 나는 소리를 지르고 싶었지만 그렇게 할 수 없었다. 나를 감싸고 있던 소음은 더 이상 울려퍼지지 않았고 내 주변에는 아무도 존재하지 않은 것 같았다. 새하얀 배경 아래 자물쇠를 열고 나타난 공간은 그런 곳이었다. 아무런 존재가 없었다. 아무도 나를 맞이하지도 않았고 나에게 삿대질을 하지도 않았으며 욕설이나 조소 비아냥 따위를 하지 않았다. 애초에 그렇게 언행을 할 것 같은 존재가 존재하지 않았다. 도대체 이 곳은 어디일까? 나는 무엇을 위해서 이렇게 고독하게 그리고 우두커니 있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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