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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

by 고대현

S는 어느 시골 마을에 도착을 했다. 그저 한숨을 돌리고자 하는 목적이 크게 다가왔다. S는 전혀 모르는 길을 지속적으로 살피고 있었다. 그다지 멀지 않은 곳에서 인간이 눈에 띄었고 조금 더 가까이서 보니까 백발의 노인이었다. 그의 복장은 수수한 편에 속했으며 으레 시골의 인간들처럼 보편적인 인간의 형태를 띄고 있는 것 같았다. S는 상대에게 조금 더 다가가서 소리를 크게 외쳤다. 질문을 던지고 있었다. 이 곳은 어느 곳일까? 전혀 알 수 없었기에 알고 싶었다. 노인은 모자를 매만지는 것으로 대답을 하는 것 같았다. 노인은 모자만 매만지고 이어 본분에 충실하고 있는 것 같았다. S는 나름 당황스러웠지만 상대방이 귀가 어두운 노인일 수 있다고 생각을 했다. 발걸음을 조금 더 옮기니까 노파가 보였다. 노파도 아까 그 노인처럼 모자를 착용하고 있었는데 노파는 S를 먼저 보았으나 굳이 대화를 걸지는 않았다. S는 노파보다 뒤늦게 노파를 시야에서 확보할 수 있었고 노파에게 아까 노인에게 던졌던 질문과 비슷한 질문을 던졌다. 노파는 대답 대신 고개를 절레절레 하다가 이내 모자를 아까 그 노인처럼 매만지고 있었다! S는 여전히 당황스러웠지만 그 곳에서 정보를 좀 더 알아보고자 했다.

비록 두 늙은 인간만 마주했지만 그들의 공통점은 모자를 착용하고 있었고 질문을 했을 때 대답 대신에 모자를 매만졌다는 사실이다. S는 모자를 착용하고 있지 않은 상태였으며 그들은 모자를 착용하고 있는 상태였다. 이것은 차이점이었으며 차이점은 간극을 발생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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