땡볕 아래 중년 남성이 내게 다가오고 있었다. 그는 담배를 꼬나물고 거칠게 호흡을 하면서 동시에 내게 삿대질을 시전하고 있었다. 나는 침묵했다. 상대방은 노발대발하며 침묵에서 벗어난 다른 방식의 반응하기를 원하고 있는 것 같았다. 이어서 나는 임기응변으로 상대방을 대할 수 밖에는 없었고 그러한 나의 상책은 정통했다. 머지않아 상대방은 나의 시야에서 완전하게 사라지고 말았고 나는 그러한 인간을 뒤로한 채 뚜벅뚜벅 가야만 하는 길을 걷고 있었다. 현재까지 아까 그 중년의 목소리가 떠오르지 않는 것은 사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