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면적인 시각에서 바라보는 경우 본인보다 우월하게 느껴지는 인간을 바라보고 느끼는 일련의 감정을 형언할 수 없을 것 같다. 완전무결하게 느껴지는 상대를 보고 나는 나의 행색을 살피기 위해서 거울 앞으로 향한다. 현재 거울 앞에는 어떤 인간이 있을까? 자세히 보면 서슬이 퍼런 부분이 거울에 비춘다. 어쩌면 상대방도 본인과 공통점이 있을 수도 있고 상대방은 커녕 어떠한 인간과도 공통점이 없을 수도 있다. 어쨌든 현재 시점에서 나는 상대방을 모르기에 함부로 표현을 하는 것은 조심스러운 것은 사실이다.
과연 그는 그녀를 수호하기 위한 백마를 탑승한 왕자일까? 혹여 아니라면? 난도질을 일삼는 도적의 부류라고 할 수 있을까? 방금 말했지만 - 상대방에 대해서 함부로 표현을 하지 않기로 하지 않았을까? 그런데 왜 현재는 함부로 표현을 하는 것일까? 모르기 때문에? 모른다고? 상대방을 향한 적개심은 접어두는 것이 현명한 것 같다고 스스로를 타이른다. 애초에 상대방은 본인과 동일선상에 놓일 수 없는 인간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