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교적 묵직한 가방을 챙긴다. 외출, 인간과 마주치면 애써 무시한다. 뛰어다니거나 숨을 돌리고 있는 짐승들을 피하며 특정 장소에 도착하여 그 곳에 이미 위치하고 있는 인간들에게 가방을 건넨다. 상대방들은 나의 존재 대신에 가방을 챙긴 뒤 수다를 떤다. 나는 그들을 뒤로하고 문을 박차고 나간다.
부산 거주 / 93년생 남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