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프킬러

by 고대현

나는 흑색도 아니고 백색도 아니다. 그러나 당신은 나에게 흑색 또는 백색이 되어야만 한다고 지시한다. 내가 왜 그렇게 해야 하는 것일까? 거듭하여 언급하지만 나는 흑색도 아니고 백색도 아니다. 당신은 나에게 흉기를 들이민다. 나는 두 발을 통해서 지면에 무릎을 꿇고 두 손은 어느 새 하늘을 향하고 있다. 총구가 닿아서 나의 관자놀이는 시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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