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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무게

by RYAN LEE

의도치 않게 상처를 받을 때가 있다.

화자에 따라 말의 무게는 달라지고

받아들이는 나의 태도 또한 달라진다.

내가 그 사람을 얼마나 좋아했었는지 문득 깨닫게 되는 순간들.

그 사람이 나에게 얼마나 중요한 사람인지,

내 삶에 어떤 영향을 주고 있는지를 잔인하게 받아들이는 순간들.

애정이 깊지 않은 사람의 날 선 말은 나를 상처 입히지 못 하지만

소중한 사람의 물기 없는 한마디는 나의 심장을 내려앉게 하는 힘을 가진다.

인간은 혼자 살 수 없는 존재라지만

나의 말과 행동에 너무 깊숙이 들어온 누군가를 발견할 때 안도만큼이나 당혹감이 밀려온다.

사람과 사람 간의 관계가 영원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구심만큼이나 또 의지 하게 되는 모순적 순간들.

일희일비하지 말자고 다짐해 보아도

그 다짐은 지켜 진리 만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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