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조차 나를 잘 알지 못하는 시간들이 덮쳐올 때가 있다.
그만큼 혼란스럽고 또 약해지는 순간들.
나 자신에 대한 실망과 후회가 겹겹이 쌓여 무너져 내릴 것만 같은 날들.
누구도 위로가 돼줄 수 없을 것 같은 시간들.
그리고 깨닫는 건,
사실은 이렇게 실망스러운 나를,
그래서 실의에 빠져 있는 나를
누군가 알아봐 주길 기다리고 있었음을.
진심이 담긴 사람의 한마디는 가끔 그 어떤 것보다 큰 힘을 가지고 있으므로.
그 순간 당신이 내 앞에 나타나 ‘다 괜찮다’고 말해준다면,
‘고생했다 ‘ 속삭이며 안아준다면,
그 힘으로 다시 나를 믿고 당신을 믿으며 나아갈 수 있음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