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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인성 Feb 28. 2024

중국 학력별 인구 구성

중국경제지리(17)

2010년 제6차 인구조사 자료에 의하면, 중국 대륙 31개 성, 자치구, 직할시 인구(현역 군인 포함) 중 대학(전문대 포함) 수준 문화인구는 1억 1963만 6790명, 고등학교(高中) 졸업 수준 인구는 1억 8798만 5979명, 중학(初中) 졸업 수준 인구는 5억 1965만 6445명, 초등학교(小学) 졸업 수준 인구는 3억 5876만 4003명이었다. (이상은 각급 학교의 졸업생과 재학생 기준) 10년 전인 제5차 전국인구조사(2000년) 때와 비교하면 10만 명중 대학 졸업 문화 수준 인구가 3611명에서 8930명으로 증가했다.


학력 역시 집단이나 지역 간에 명확한 차이를 보인다. 전체적으로 보면 남성이 여성보다, 청장년이 중년이나 노년보다, 한족이 소수민족보다, 도시가 농촌보다, 동부지구가 중서부지구보다 높았다.


역사적인 원인과 남아선호의 전통의식으로 중국 여성들의 교육 기회는 남성들에 비해 크게 낮았다. 최근 수십 년간 이 같은 차이는 점차 줄어들었지만 여전히 그 차이가 남아 있다. 1990년 전국의 학력 계층별로 보면 고학력으로 갈수록 문맹·반(半)문맹의 성비가 높아져 초등학교가 110.1, 중학교가 153.7, 고등학교 혹은 중등전문학교가 158.8, 전문대학이 214.4, 대학은 256.9로 나타나, 고학력으로 갈수록 남성들의 비중이 높아졌다.


단, 2000년 조사에서는 인구 중에서 문맹인구(15세 이상 인구 중에서 글자를 거의 모르는 사람)는 8507만 명으로 문맹률 6.7%로 줄었다(1990년 제4차 전국인구조사 때 문맹률은 15.9%).

2010년 중국 대륙 31개 성, 자치구, 직할시 인구 중 문맹인구(15세 이상 대상)는 5465만 6573인으로, 10년 전(2000년 제5차 전국인구조사)과 비교하면 3041만 3094인이 줄었고, 문맹률은 6.72%에서 4.08%로 떨어졌다.

청년의 학력은 중년이나 노년에 비해 높았다. 1990년 전국 15~29세 인구의 평균 교육연수는 7.1년으로, 30~44세의 6.0년이나 45~59세의 4.0년, 60세 이상의 1.8년에 비해 높았고, 또한 남성과 여성의 차이는 더욱 높았다. 연령별 학력 분석 가운데 두 가지가 특징적이다.

첫째, 15~29세, 즉 청년들의 학력이 (그들의 부모 형제보다는 높지만)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예를 들어 문맹·반문맹이 6.1%, 초등학교 비중이 32.2.%를 차지하고 있다.

둘째, 60세 이상 인구 가운데 고학력자가 극히 적다. 대학 비중이 0.46%에 불과해 45~49세의 1.22%에 비해 극히 낮다. 이는 문화대혁명 기간 중 신입생 모집과 교육 활동이 중단된 결과이다.


민족 간 학력 차이는 우선 한족의 학력이 소수민족 평균 수준보다 높다. 1990년 6세 이상 인구 가운데 한족의 문맹·반문맹 비중은 19.8%로 소수민족(29.9%)보다 낮고, 고학력 비중은 높다. 각 소수민족 간 학력 차이도 매우 크다.

2010년 제6차 인구조사 결과, 16개 민족이 한족보다 문맹·반문맹 비중이 낮았다. 가장 낮은 민족은 시보족(錫伯族)으로 1.11%이고, 그다음이 다워얼족(达斡尔族), 오원커족(鄂温克族), 러시아족, 조선족(朝鮮族)이다. 나머지 37개 민족은 한족보다 문맹률이 높고 그중 가장 높은 먼바족의 문맹률은 37.4%이다.

이러한 차이는 생활 방식과 자연환경과 연관되어 있고, 각 민족이 처한 사회 발전 단계와 연관되어 있다. 전체적으로 보면 북방에 위치한 소수민족의 학력이 높고 서남부 고원산구(高原山區)에 위치한 민족의 학력은 상대적으로 낮다.

2010년 제6차 인구조사 자료에 의하면, 6세 이상 인구 가운데 한족의 문맹·반문맹 비중이 4.7%로 소수민족(8.2%)보다 낮고, 고학력 비중은 높다. 각 소수민족 가운데 학력 차이도 매우 크다.


학력의 도농 간 차이는 비농업 인구와 농업 인구 간의 차이를 반영하며, 개발도상국가에서 보편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다.

1990년 중국 도시(市鎭)의 6세 이상 인구 가운데 문맹·반문맹은 11.8%, 농촌(县)은 28.0%이다.

고학력 인재의 분포에서도 도농 간의 차이는 명확하다. 6세 이상 만 명 인구 가운데 대학 학력자는 시(市)가 272명, 진(鎭)이 90명, 현(县)은 4명으로, 시와 현의 차이는 67배에 달한다. 2007년 6세 이상 인구 가운데 문맹·반문맹은 8.1%이고 대학 학력자는 6.6%이다.

종합하면 학력은 동부에서 중부, 서부의 순으로 차이를 보인다. 1990년 6세 이상 인구의 평균 교육년수에 근거해 4개 유형으로 구분 가능하다.      

∙비교적 높은 곳: 교육년수가 베이징 7.7년, 상하이 7.3년, 텐진 6.9년이다.

∙중간 정도의 곳: 교육년수 6.5~5.1년이다. 랴오닝, 지린, 헤이롱장, 산시, 광동, 신장, 네이멍구, 후난, 장쑤, 하이난, 후베이, 섬서, 허베이, 허난, 산동, 광시, 저장, 쓰촨, 푸젠, 장시 등이 해당된다.

∙비교적 낮은 곳: 교육년수 4.8~4.1년이다. 닝샤, 안후이, 간쑤, 칭하이, 구이저우, 윈난 등이 해당된다.

∙매우 낮은 곳: 시짱으로 교육년수 1.8년이다.      


지역 간 학력 차이는 1인당 국내총생산액과 비농업 인구와 매우 밀접히 관련되어 있다. 한편으로는 이들 요인들이 직접적으로 문화교육의 상이한 사회적 수요를 만들어냈고, 또 다른 면으로는 직접적으로 문화교육에 대한 사회적인 투입을 제약하고 있다.

또한 도시 혹은 동부 평원과 비교해 중서부의 넓은 고원산지의 특수한 지리적인 환경 때문에 문화교육 정책을 실시하는 데 어려움이 크다. 교통이 불편하고 취락이 분산되어 있어 산지에 있는 다수의 소학교들이 1명의 교사에 몇 명의 학생들로만 운영되고 있다(윈난성의 경우에는 이러한 학교가 전체 소학교의 40%를 차지한다).


#중국인구 # 학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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