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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인성 Nov 23. 2023

중국의 수자원 관리, 남수북조

중국경제지리(5), 장강, 황하, 화이하, 서선, 중선, 동선

물은 우주와 만물의 생명 근원, 그리고 인체에 대해서도 그렇고, 만물의 기본 요소이다. 그렇기 때문에 물은 토지와의 관계에서도 절대적인 지위와 영향을 차지하 미친다. 농업용이건 비농업용이건 인간의 생존과 활동에 필수적인 물을 충분히 확보하지 못 토지는 그 조건 거기까지만으로 그 용도가 제한될 수 밖에 없다. 이러한 물을 자원 개념으로 보면 수자원(水资源) 된다.

이하에서는 중국의 물, 수자원 현황과 문제, 관리 측면에 고찰, 정리했다.


중국의 수자원량     

2017년 중국 수자원 총량은 2조 8761.2억㎥로 전 세계 수자원의 약 6% 내외 비중을 점하고 있다. 이 중 지표수자원량이 2조 7746.3억㎥이고, 지하수자원량이 8309.6억㎥이다.

중국의 담수(淡水)자원이 세계 4위이기는 하나 인구가 많고 수자원 분포가 고르지 않아서 약 1/4 가량의 성(省)은 심각한 물 부족 문제에 직면해 있다. 2017년 연평균 수자원 용유량이 2074.5㎥로, 세계에서도 수자원 부족이 심각한 국가 중 하나다. 텐진시의 경우 2017년 1인당 수자원량이 83.4㎥에 불과하다.


2005년 조사에 의하면 중국 대륙의 연평균 강우량은 약 60억k㎥이며, 수자원으로 형성된 총량은 28억k㎥다.

이 중 하천 유량은 27억k㎥, 지하수자원량은 8.7억 k㎥(양자 상호 변경에 따른 중복 계산 7.7억k㎥), 1인 평균 수자원량은 약 2.4k㎥로, 1인 세계 평균의 1/4에 불과하다.

즉, 중국의 수자원 총량은 약 2조 8000억㎥로서 세계 6위에 해당되지만 1인당 수자원 점유량은 2300㎥로 세계 제 13위 물 부족 국가이다.

장강 유역 및 그 이남 하류의 유량은 전국의 80% 이상이며 경지 면적은 전국의 40% 미만으로 물이 풍부한 지역이다. 반면에 황하(黄河), 화이하(淮河), 하이하(海河) 등 3대 유역과 서부 내륙의 면적은 전국의 50%, 경제는 45%, 인구는 36%를 차지하고, 수자원 총량은 전국의 12%로 물 부족 지구에 해당된다.            


중국의 하천 총유량은 브라질, 러시아, 캐나다, 미국, 인도에 이어서 6위이다. 하지만 이를 1인당 평균량으로 계산하면 2400㎥로 세계 평균량의 1/4, 미국의 1/5, 러시아와 인도네시아의 1/7, 캐나다의 1/50이다. 일본의 하천 유량은 중국의 1/5이지만, 1인당 평균량은 중국의 2배에 달한다.            



수자원 분포의 불균형과 유역 간 수자원의 조절     

중국 수자원 분포도(2005년)

중국의 수자원 분포는 남쪽은 풍부하고 북쪽은 부족하다.

남쪽의 4개 유역, 즉 장강 유역, 주강유역, 저장(浙江), 푸젠(福建), 타이완의 모든 하류, 서남부의 모든 하류는 다년간 평균 유량의 깊이가 모두 500㎜ 이상이며, 이 중에 저장, 푸젠, 타이완의 모든 하류는 1000㎜를 넘는다.

북쪽지역 중 화이하(淮河) 유역은 225㎜로 전국 평균(284㎜)보다 약간 낮고, 흑룡강, 랴오하(辽河), 황하, 하이하(海河)의 4개 유역은 100㎜ 정도이다. 내륙의 하류는 더욱 적어 32㎜에 불과하다.


중국 남부의 4개 강 유역의 면적은 전국 총면적의 36.5%, 경작지 면적의 36.0%, 인구의 54.1%를 점하고 있지만, 수자원은 전국 총량의 81%를 점하고 있어, 1인당 물의 점유량이 4000㎥로 전국 평균치의 1.6배이다. 남부 지역의 경작지 1무당 수자원의 점유량은 4130㎥로 전국 평균의 2.3배이다.


중국 1인당 평균 수자원 점유량(2005년)

이 중 서남지구 유역의 수자원은 인구가 적은 관계로 1인당 수자원량이 3만 8400㎥인데, 전국 평균의 15배에 달하고 1무()당 점유량은 2만 1800㎥로 전국의 12배이지만, 산이 높고 험하고 물이 깊기 때문에 이용이 곤란하다.북방 지역은 수자원이 부족하다. 랴오하(辽河), 하이하(海河), 황하(黄河), 화이하(淮河)의 4개 유역은 전국 총면적의 18.7%로 남부 4개 유역 면적의 절반에 해당하지만, 수자원 총량은 2702억㎥로 남부 4개 유역의 12%에 불과하다.

특히 하이하(海河) 유역이 심각한데, 1인당 수자원량이 430㎥로 전국 평균의 16%에 불과하며, 1무당 점유량은 251㎥로써 전국 평균의 1/3, 세계 평균의 1/15로 베이징 수도권지구 발전에 심각한 제약 요인이다.            


남수북조 공정


남수북조 위치


이처럼 수자원의 지역적 분포가 고르지 않으므로 남쪽 장강의 풍족한 물을 (물이 부족한) 북쪽에 끌어 쓰는 방안, 즉 남수북조(南水北調) 공정이 추진되고 있다.

중국과학원은 1959년부터 이 문제를 연구하기 시작했고, 서남부의 물을 북쪽으로 공급하기 위한 목적으로 조사단을 파견했다.

40여 년간의 연구를 통해 남수북조 노선을 서선(西線), 중선(中線), 동선(東線) 3개 공정으로 확정했다.   


서선

장강 상류에서 황하 상류에 관개하는 것으로, 주로 황하 상·중류 및 서북 지역에 물을 공급한다. 이는 세 가지 주요 물 공급선으로 나눌 수 있는데,

①통차이(通柴): 통텐하(通天河)선에서 70억㎥의 수량을 차이다무(柴达木) 분지로 관개하는 것,

②위지(玉積): 위수(玉樹) 선에서 통텐하의 물을 끌어들여 써다베이(色达珼)를 거쳐 지스산(积石山) 앞에 있는 황하로 관개하는 것,

③웡딩(翁定): 진샤강(金沙江) 선의 웡수(翁水) 하구의 물을 야롱강(雅礱江), 따두하(大渡河), 민강(岷江)을 거쳐 간쑤성에 관개하는 것이다.


서선공정 프로젝트는 3개 시기로 나누어 실시하고, 2001년 공정계획 심사를 통과했다.

장강 상류에서 통텐하에 관개되는 수량은 연평균 100억㎥에 달하고, 그 지류인 야롱강과 따두하에서 관개되는 물은 각각 50억㎥에 달하며, 이 세 가지 선의 연간 최대 관개 수자원은 200억㎥에 달한다.


서선의 관개는 산이 높고 계곡이 좁으며 해발고도가 높고 건설시공 자재가 부족하고 교통이 불편해 많은 투자비용이 요구된다.                                  



중선

장강 중류 및 그 주류, 지류인 한수(漢水)의 물을 푸니우산과 타이항산(太行山) 동쪽에 관개해 베이징 및 황하, 화이하淮河, 하이하海河 평원 지역으로 끌어들이는 것이다.


중선의 총길이는 1000㎞이고 연간 관개량은 300억㎥에 달한다.

중선은 또한 물이 자연스럽게 공급되고 관개량 또한 많으며 물의 낙차가 커서 수력발전에도 이용할 수 있다. 단, 단강(丹江) 입구 둑의 높이를 높여야 하며 삼협댐과 연계시켜야 한다는 점이 어려운 문제이다.

단장커우(丹江口)댐을 높인 후, 단장커우 저수지의 정상 물 저장 수위가 170m에 달하게 되면서 계획 수량 공급을 보장해 줄 수 있게 되었다.

2020년 6월 3일 남수북조 중선 1기 공정은 이미 2000일간 안전하게 물 공급을 하고 있고, 북쪽으로 보낸 물의 누적량이 300억㎥이고, 연선 인구 6000만 명에게 혜택을 주고 있다.   


   

동선

장강 하류에서 징항(京杭: 北京-杭州) 운하를 따라 북쪽으로 관개하는 것으로, 황화이하이(黄淮海)평원 동부에 물을 공급하는 것이다.

동선의 길이는 1150㎞에 이르며, 연평균 관개량은 300억㎥에 달한다.


동선은 새로 수로를 건설할 필요가 없이 기존의 장두(江都), 화이안(淮安)의 양수시설 및 징항운하를 이용할 수 있다.

단, 황하 연안의 지세가 장강의 수면보다 약 40m가 높아 13개의 계단식 둑을 건설해야 하고 물을 공급하기 위해 100만㎾의 발전 용량으로 1년 내내 송전해야 하므로 관개 비용이 높다는 문제가 있다.

장쑤성 내에서는 이 사업 관련 공정이 기본적으로 완성된 후 40년간 장쑤성 북부지구(苏北地区)에 관개하고 있고, 배수와 항운에도 중요 작용을 발휘하고 있다.


남수북조 동선 1기 공정은 2013년 11월 15일, 정식 통수(通水) 후 7개년간 산동성으로 물 공급 누적수량 46.1억㎥를 순조롭게 완성했다.  


2002년 12월 남수북조 공정이 정식 착공되었고, 수년간의 건설을 거쳐서 동선과 중선 1기 공정이 각각 2013년 11월 15일과 2014년 12월 12일 완성·통수되었다.

2019년 12월 12일에는 북방으로 보낸 물의 누적 총량이 300억㎥에 달했고, 수혜 인구는 1.2억 명을 초과했다.

동시에 이 공정은 징진지(京津冀, 베이징-텐진-허베이) 협동발전, 숑안신구(雄安新区) 건설 등 국가 차원의 중대 전략 실시를 위한 든든한 수자원 지원을 제공해 준다.


2050년까지 남수북조 동선, 중선, 서선의 계획 통수 총규모는 448억㎥이고, 이 중 동선 148억㎥, 중선 130억㎥, 서선 170억㎥이다. 전체 공정은 실제 상황에 근거해 기간을 구분하며 실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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