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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인성 Nov 01. 2023

초등학교 여교사 자살?

왜 문화혁명의 그 아사리판이 떠오를까...?

초등학교 여교사 자살로 돌출되고 있는 학교, 교사 권위, 근무환경 악화 등등 소식을 들으니 자연스럽게 중국의 소위 "문화대혁명" 시기, 그 아사리판 장면과 이야기들이 떠오른다.


국부적 문제를 해결한다며 몸통 전체를 파괴

어떤 문제를 바로 잡겠다고 하면서, 꼭 지켜주어야 할 '권위', 즉, 학교와 교단, 교육현장에서 학교와 스승(교사)의 '권위'를 송두리째 부정하고 능멸하고 말살하면서 미쳐 날뛰게 방치하고 있다.


그렇게, 부분적 국부적 문제를 해결한다면서 몸통 전체를 쳐부수고 말아 먹고, 초가 삼칸을 불태우고 더 태워야 한다미쳐 날뛰면, 마오쩌둥류 인간에게 이용 당하고 그가 기획, 발동, 연출하고 제대로 먹은 소위 "문화대혁명" 아사리 개, 난장판 우리나라에서도 재현될 수도 있 것다.


선동과 혁명의 천재

마오쩌동의 특기는 현재의 권리 구조에서 대다수 민중이 갖고 있는 기존 권위와 기득권에 대한 불만 요소에 초점을 맞추고 점화, 발화시켜 불지르고 집중, 확대시키면서 선동하면서 폭력 난동으로 이끄는 것이다. 이 대목에서 핵심은 선동 대상은 압도적 다수이고 공격 대상 타깃이 되는 기존 권위와 기득권 세력은 압도적 소수여야 하는 점이다.


그 난동을 혁명과 해방이라는 용어로 포장하고 선동하면서 마오가 최우선으로 챙기는 것은 권력 독점이다. 즉, 대표하고 지휘하게 하고, 당을 대표하는 건 자기 자신이어야 한다. 마오는 그런 수법으로 권력을 장악하고 강화하고 독재체제를 구축하는 그런 방면에서는 천부적 소질과 동물적 감각을 타고난 선수이고 달인이었다.



철부지 얼간이들

철부지와 얼간이들에게 추상적 장미빛 구호를 내걸고 선동, 조종하면, 그 철부지, 얼간이들은 흥분하고 감격하고 신이나서 홍위병 완장을 차고 설쳐대면서 "일체를 타도하자(打倒一切)"고 외치며 미쳐 날뛰었다. 게다가 이런 아해들이 나름대로 사명감 같은 거 까지 느끼며 미쳐 날뛰면 정말로 답이 없다.

그중에서도 그 정도가 더욱 심순수(?) 얼간이들은 더욱 강하고 심하게 몰입되고, 그 상태가 지속되서 그 같은 폭력과 파괴 행위에 새디스트 변태, 쾌감까지 연결해서 즐기면서 미쳐 날뛰면, 사회와 나라 전체 아사리 개판이 된다.


그런데 바로 지금, 우리 대한민국 교육현장 이야기를 듣다 보니 문득, 바로 그랬던 중국의 "문화혁명"과 홍위병들의 대난동과 미친 시절의 장면과 이야기들이 연상되고 떠오른다.


세상만사 모두가 선과 악, 흑과 백, 좌와 우, 진보와 보수 같은 식으로 칼로 무 자르듯이 구분할 수 있거나 고정불변의 답이란 게 지속적으로 유지될 수 있는 게 아니다. 그런건 없다. 그러나 야심가와 선동가, 사기꾼들은 그런 게 있고 그럴 수 있다고 떠벌이며 현혹시킨다. 그리고 부추기고 후리고, 선동하고, 또는 위선을 떨며 설교하는 짜장면들도 있다.


내가 초중고 다니던 1960~70년대 시절에는 공교육 학교와 교사의 권위가 서 있었다. 그러나 그 권위를 과하게 또는 그릇되게 사용하는 교사도 적지 않았다. 그중에는 교사나 스승은 고사하고 평균적 인격 수준에조차 미달하는 자들도 있었다. 나의 경우만 해도, 학교에서 "선생님"이라 불러야 했던 인간 쓰레기 같은 저질 인간들에 대한 개인적 체험과 경험, 기억 등을 지금 당장 즉석에서 서너개 이상 술술 말할 수 있다.


우리 교육현장에 보이는 조짐

어떤 문제를 바로 잡겠다고 하면서, 학교와 교단에서 지켜주어야 할 학생에 대한 스승의 '권위'를 송두리째 부정하고 말살하는 방식으로 하면, 시간이 갈수록 중국에서 마오가 이용해 먹은 "문화대혁명" 같은 아사리판 대난동 사기극 사태로 변질되는 일이 초래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런데 바로 우리 교육현장에 그런 조짐이 보인다.


#서이초교사 #학교_교육문제 #문화대혁명 #아사리판 #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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