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가 조직, 사람,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
인사담당자로서 조직과 구성원, 사업을 전반적으로 이해하는 역량은 중요합니다.
그렇기에 회사의 인사팀은 주로 내부적으로 충원되는 경우가 많은데요,
소위 바늘구멍이라는 TO를 뚫고 대기업의 인사팀 신입사원으로 입사하게 되었습니다.
대학을 갓 졸업했던 저는, Z세대(98년생)+ 유니콘 기업 채용팀 근무 경험+ 신입사원 버프 가 합해져 주변에서 많은 관심과 질문을 받았습니다.
~에 대한 MZ세대의 생각은 어때요?
MZ세대는 좀 다르지 않을까요?
MZ세대들은 이런 걸 중요하게 생각하니까요 ~
(하하..하..하하ㅏㅏㅏ)
..은 아니고 사실 E형인 성향 덕분에 조직에 잘 적응하면서 지내고 있었는데요. ㅎㅎ (끈끈한 조직? 오히려 잘 맞아)
그렇게 저도 조직의 한 일원이 되어 적응할 무렵,
현재 하고 있는 업무 외로 스스로 배울 것+ 동료 선배들과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고민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뭔가를 배우고 공유하는 방법으로써 HR포럼이나 커뮤니티, 강연 등을 찾아보는 방법이 가장 대표적이었기에 그런 쪽으로 고민을 시도했습니다. 하지만 단발성이 큰 활동들이고 고민의 흔적이라고 하기엔 뻔한 결과일 수 있으니 약간의 아쉬움이 있었지요.
그러던 중, 요즘 즐겨보는 프로그램 중에 '뿅뿅 지구오락실(a.k.a. 지락실)'을 보며 힌트를 얻게 되었어요.
여자 신서유기라고 불리는 이 프로그램의 제작진은 나영석 PD 외 경력이 빵빵한 제작진들이 함께 합니다. 신서유기도 재밌게 봤던 터라 여전히(혹은 더) 재밌게 보고 있는데 90년대~00년대생 구성원으로 이루어진 이 멤버들의 시너지는 신서유기 멤버들과는 전혀 다른 캐미와 결과물을 냅니다 ...
좀 더 날것의?
예상을 벗어나면서?
제작진들이 고생하고?
근데 짜릿하고?
아무튼 그렇습니다?
촬영 중에 제작진이 시키지 않은 자체 제작 콘텐츠를 만들기도 하고 이것이 방영 전 sns를 핫하게 달구기도 하며 미친 홍보효과를 냈는데요 (22년 8월 말 기준 조회수 880만 회↑)
제작진에게 냅다 땡! 을 외치고
경력 2n년차 제작진 앞에서 할 말은 하는 00년대생 출연진을 보며
"아.. 이거다.." 하는 모먼트가 생겼어요.
방송 분량을 고려해서 일부러 틀린다? → X
정해진 홍보물만 기획한다? → X (라이브 방송, instagram, 숏츠, 릴스 등.. 활용도 미침)
제작진들은 하늘 같은 선배님처럼 어렵게 대한다? → X
...
요즘 세대들의 취향을 저격한 콘텐츠를 보여주는 화제의 지락실, 인기가 많은 데는 이유가 있었습니다.
유튜브 반응을 봐도 그 인기를 알 수 있으니 진입장벽이 있다면 유튜브로 한 번 접해보세요.
(tvn 마케터 아님.. 뒷 광고도 아님..)
제작진들이 '요즘애들'에 감탄하는 포인트들이 꽤 많은데
마찬가지로 회사에서도 팀 동료(선배)들, 조직, 그리고 회사도 응당 MZ세대가 다르다고 느끼며, 궁금해할 수 있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그 전엔 별로 다르지 않다고 느꼈거든요..)
그리고 단발적으로 하는 활동들보다는 꾸준히 MZ세대의 관점을 담은 콘텐츠를 발행해서 공유하고, 서로를 이해하는 그 과정을 함께하고 싶었어요.
세대적으로 선을 긋거나 이분화해서 글을 풀어내고 싶지는 않고,
찐 Z세대로서 세상을 바라보는 다양한 소스를 활용하여 인사적 관점을 녹여내는 작가가 되고 싶습니다.
입사 9개월 차이자
Z세대 HRer이자
요즘애들로서
다양한 경험과 관점, 관심사 등을 풀어내는 글을 공유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