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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쟁이 Aug 09. 2021

임신 전 이야기

아빠의 출산일기

                                     

우리 부부는 6월 26일 결혼했다. 

나는 36살, 아내는 33살이다. 우리는 나이를 생각해서  아기를 바로 갖기로 결심했다. 


결혼식 한달 전부터 우리는 아기를 갖기 위한 몸 만들기에 돌입했다.  아기를 갖기 위해선 남편과 아내가 함께 노력해야 한다.


나는 담배와 술을 하지 않는다. 아내도 마찬가지다. 우리는 예비 부모들이 챙겨먹는 영양제를 구매하기로 했다. 인터넷 검색결과 활성엽산, 비타민D, 오메가3, 유산균을 챙겨 먹으면 좋다고 한다. 


사실 결혼식 전에는 아기계획보다 더 큰 문제가 있었다. 많은 예비부부들이 걱정하고 있는 코로나가 제일 신경쓰였다. 결혼식 날짜를 미룰수도 있고, 진행해도 하객들이 입장을 못할 수도 있는 상황때문에 스트레스가 컸다.


무엇보다도 제일 큰 걱정은 확진자가 우리 결혼식장에서 나오는거 였다. 적어도 남에게 피해는 주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다행히 아무일도 없이 결혼식을 잘 마칠 수 있었다. 


신혼여행을 떠난  제주도는 장마가 미뤄져서 여행 내내 맑은 날씨였다. 2박은 풀빌라, 2박은 독채펜션에서 지내면서 그간 쌓였던 피로를 푸는 시간을 가졌다. 해외로 나가지 못한게 아쉬웠지만, 신혼여행 자체를 즐기기로 해서 즐거웠다.


우리는 신혼여행 기념품으로 아기 신발을 사왔다. 아기 관련한 기념품이 눈에 띄는 걸 보면, 나도 빨리 아빠가 되고 싶었나 보다. 


                                                                                                                                          

신혼여행을 마치고 나서 일상으로 돌아갔다. 함께 산책하고, 함께 요리하고, 함께 잠드는 신혼이 시작되었다.


그렇게  결혼식 한달 후, 7월 17일 토요일 오전 6시 35분. 


아내는 임신테스트기를 시도했다.


희미한 두줄이 보였다. 테스트기는 시간이 지날 수록 진해진다고 한다. 우리는 시간 간격을 두고 몇번을 테스트 해보았다.


희미한 두줄이 점점 진해졌다. 


아기가 생긴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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