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면증

2017.11.10 시절단상

by 최성민

당신은 내 말을 이해할 수 있을까

당신 앞에 있는 문

눈을 감으면 가까이 오고 눈을 뜨면 멀어진다.


당신은 내 말을 이해할 수 있을까

어른거리는 것들은 문 열기를 거부한다

시간은 째깍째깍 흘러가고

어쩔 수 없이 버둥거리는 나는

오늘 하루를 탄식할 뿐.


당신은 내 말을 이해할 수 있을까

어른거리는 것들은 문 열기를 거부한다

다만,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당신의 숨소리를 듣는 것과

도망칠 궁리를 하는 것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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