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삶은 번민이어라

시, 자유시

by 장성우 n 살생금지


우리의 삶은 번민한다.


우리의 삶은 번뇌로 이루어져 있,


는지도 모른다.


어느 처연한 대갈통의 젊은 세대들은


사실 이 말에 어쩔 수 없이 공감을 하며


고개를 흔들 것이다.


우리의 삶은 번민한다.


우리의 삶은 번뇌로 이루어져 있다.


고통, 열망, 번민, 번뇌,


그런 아름다운 것들로 우리의 삶은 지어져 있음을


시詩문학은 늘 주지시켜주는,


좋은 도구의 역할을 해준다. 쓸만한 지렛대라고나 할까.


우리의 삶은 고통,


아름다운,


번민,


번뇌,


지독한


열망과


그에 따르는 탈력감


유백색의 이지러지는 빛깔,


아이러니,


아득한 정신 세계 너머의 괴로움과


간신히 부여잡은 동앗줄, 정신줄로


오늘 하루를 또 이어가게끔 만들고


오늘 하루를 또 살아가게끔 만들고...


직접 적지 못한 시는 그대의 삶에


어떤 도움이 될까,


누군가의 문학은

누군가의 번민에

해결이 되어줄까


푸슈킨의 시조차

누군가의 위로가 되지 않을런지 모르겠다.

셰익스피어의 어구조차

그럴 마음이 들지 않은 번잡한 누군가의 눈과 귀에는

아무런 가치 없는 조각이 되어버리고 만다.


듣지 않는 말은

가치 없는 말이다.

들음이 말을 늘 가치있게 해주나


이 시대에 듣는 이가 누가 있을런가.


작가는 최초의 독자가 된다.

하나님은,

적기도 전에 보셨을런지 모른다.


인생은 무념 무상으로 걸어가는


긴 길,


그 위에서 만나는 여러 것들이다.


여러 것들.


사내와 아가씨,


노인과 아이,


친구와 적,


번민하는 이들은


결국 궤도를 따라 무한한 여정을 걸어가는


종말의 시기까지 날아갈


지구라는 둥근 우주선에 같이 타고 있는


시기를 같이한,


불운한,


다행스런,


동승자들이요


함께 지나갈 객들이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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