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만년필

무엇이든지 관심이 필요하다.

by 엠제이

서랍을 정리를 정리하다가 서랍 속 만년필을 보았다. 혼자만의 기도문을. 바람을 적을 때 사용한 수첩과 만년필이었다.


몇 년 전 홍대 갔다가 문구류를 무지 좋아하는 남편이 선물한 만년필!

혼자 끄적끄적 글 쓰는 걸 좋아한다고 내게 선물한 것이었다.


오랜만에 다시 마주한 만년필을 보자 다시 꿈틀 댄다.

아 안 나오네!


카트리지를 새로 끼워 보지만 쉽게 쓰윽쓰윽 써지지가 않아!


뭐든지 옆에 두고 사용을 해야 잘 돌아가는 것인데 예뻐서, 디자인이 너무 예뻐서 받은 그 만년필!


간절하게 기도문을 쓸 때 항상 끼고 살았던 만년필이었는데 너무 무관심했나 보다


서랍 속에 방치를 해두었으니 다시 마주한 내게 쉽게 허락하지 않네


무엇이든지 관심을 가져야 잘 돌아간다는 걸 또 한 번 느끼게 되네


keyword
작가의 이전글또 다른 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