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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토빈한 May 16. 2022

한변의 코시국 뉴욕여행 – 6일차

뉴욕 센트럴파크, SUMMIT 전망대, 뮤지컬 해밀턴, 브로드웨이

뉴욕에서의 6일차 금요일 일정이 시작되었다. 주말이 다가올수록 완연한 봄이 왔는데, 6일차 날씨는 구름 한 점 없을 정도로 맑았다. 오전에는 타임스퀘어 광장에서 시티투어 버스를 타고 뉴욕 센트럴파크(Central Park, NYC) 주변을 둘러보았다. 뉴욕 시티투어 버스는 업타운 노선도 이른 아침부터 만석이었는데, 버스 2층에 탑승하여 센트럴파크 주변을 내려다보았다.  

송도 센트럴파크에 살면서 뉴욕 센트럴파크를 그토록 갈망했는데, 이번에 뉴욕 센트럴파크에 처음 방문한 것이다. 뉴욕 센트럴파크는 도심 속에 위치한 공원 중에는 그 규모가 압도적으로 컸고, 공원 주변으로는 최고급 주거시설과 상업시설이 줄지어져 있었다. 특히 뉴욕 센트럴파크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구겐하임 미술관·자연사 박물관 등의 세계적인 문화공간을 갖추고 있었는데,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서 내려 주변을 걸으며 화창한 봄날씨 금요일 낮에 여가를 즐기는 업타운 뉴요커의 삶을 느껴보았다.  


오후에는 '원 밴더빌트 써밋 전망대(SUMMIT One Vanderbilt - NYC Observation Deck)’에 올라갔다. 최근 뉴욕의 핫플레이스로 유명한데, 구름 한 점 없는 맑은 날씨의 금요일이라 전 세계 관광객들과 크리에이터들로 발 디딜 틈도 없었다. 특히 전망대 내부가 유리와 거울로 장식되어 있어 전망대에서는 선글라스와 운동화가 필수라고 한다.

써밋 전망대는 세 개의 층으로 되어 있는데, 아래층에서부터 건물을 한 바퀴씩 돌면서 위층으로 올라가는 방법으로 맨해튼 전체를 여러 방향에서 내려다보았다. 세 번째 층에 위치한 바(bar)에서는 술과 음식을 시켜먹을 수 있었는데, 운이 좋게도 제일 좋은 자리에 앉아 로어 맨해튼을 내려다보며, 소비뇽 블랑(Sauvignon Blanc)과 Barrier Money IPA 맥주를 취할 때까지 마셨다.


저녁에는 브로드웨이 최고의 화제작 ‘뮤지컬 해밀턴(Hamilton: An American Musical)’을 감상했다. 한국에서도 디즈니 플러스에서 뮤지컬 해밀턴을 다섯 번 정도 봤는데, 뉴욕 리처드 로저스 극장(Richard Rodgers Theatre)에서의 강렬하고 잊을 수 없는 현장감을 직접 경험했다. <Musical Hamilton> 『My Shot』에 나오는 가사처럼, ‘어리고 산만하며 배고픈 상황에서도 기회를 놓치지 않고 해내 보겠다는 것'이 바로 뉴욕의 정신이라고 느꼈다.


I’m just like my country.

I’m young, scrappy and hungry.

I’m not throwing away my shot!

- <Musical Hamilton> 『My Shot』, Lin-Manuel Miranda


뮤지컬이 끝나고 타임스퀘어 광장으로 나왔더니, 불금을 맞이한 뉴요커들이 축제를 즐기고 있었다. 얼마 전까지만 하더라도 코로나-19로 브로드웨이 뮤지컬이 대부분 중단되었는데, 브로드웨이 뮤지컬을 보고 타임스퀘어에서 불금을 즐기는 모습을 보니 정말로 코로나가 끝났다는 생각이 들었다.  


뉴욕에서 맞이한 마지막 저녁을 밤새도록 즐기고 싶었지만, 다음날 새벽같이 일어나 호텔 체크아웃을 마치고 JFK 뉴욕국제공항으로 가서 PCR 검사를 받아야 했다. 뉴욕 타임스퀘어와 브로드웨이에서 축제를 즐기는 사람들의 모습을 마지막으로 눈에 담고서, 일주일간의 뉴욕여행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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