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간의 뉴욕여행을 마치고 2022. 4. 16. 토요일 뉴욕에서 인천으로 귀국하였다. 새벽같이 일어나 뉴욕 JFK 공항에서 간이 PCR 검사를 받았다. 해외체류자가 한국에 입국하기 위해서는 PCR 음성결과가 필요했는데, 뉴욕 JFK 공항에서의 간이 PCR 검사비용은 1인당 200달러였다. 간이 PCR 검사라서 1시간 만에 음성결과를 받을 수 있었지만, 두 사람 검사비용만 400달러라서 아직까지 해외여행을 다니기는 쉽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새벽부터 간이 PCR 검사를 하는 사람이 나와 있었는데, 한국에서 검사를 받을 때보다는 대충(?)하는 느낌이 들기도 했다.
뉴욕에서 인천까지15시간의 비행을 마치고, 그 다음날인 일요일 오후 5시경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집에 도착하여 짐을 풀고 뉴욕에서 가져온 해리포터 책들, 뉴욕타임스와 월스트리트 저널, MOMA에서 구매한 그림들을 집에 전시했다. 집에서는 뉴욕 식료품점에서 구매한 1리터 크기의 칼스버거 맥주를 마시면서 디즈니플러스로 <뮤지컬 해밀턴>을 감상했다. 하루 전 뉴욕 리처드 로저스 극장에서 <뮤지컬 해밀턴>을 보아서 그런지, 집에서 TV로 뮤지컬을 볼 때에도 이전과는 다른 현장감과 입체감이 느껴졌다.
그 다음날인 월요일 오전부터 회사에 출근하여 밀린 업무를 처리해야 했는데, 오랜 비행과 시차로 인해몹시 피곤했다. 회사에 출근할 때에는 해밀턴 컵, 씨멋전망대컵, 해리포터 노트, 과자도 초콜릿 등 기념품과선물들을 챙겨갔는데, 깐깐한 회사 식구들로부터 센스 있는 선물이라고 칭찬을 받아 매우 뿌듯했다. 뉴욕 JFK 공항 면제점에서 글랜모렌지 시그넷을 한 병 구매했는데, 술과 회식을 좋아하는 회사 식구들은 선물 중에서 글랜모렌지 시그넷이 가장 이쁘다고 했다.
일주일 만에 미국에 다녀오는 것이 다소 짧게 여겨질 수 있겠지만, 왕복 항공권을 마일리지로 구매한 만큼 무리하게 긴 일정을 다닐 필요가 없었다. 또 코로나 시국임에도 뉴욕에서 일주일 동안 해보고 싶은 것들을 대체로 다 해봐서 그런지,다소 짧은 일정이었음에도 충분한 리프레쉬가 되었다고 느꼈다. 회사 업무를 하던 중 다음번에는 어디로 여행을 다녀와야 할지 고민되기도 했는데, 그보다도 우선 밀린 카드값부터 갚아야 한다는 생각으로 금방 일상으로 되돌아올 수 있었다. 일주일 간의 짧지만 알찬 뉴욕여행은 이렇게 마무리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