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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토빈한 Dec 18. 2022

한변의 런던/파리 낭만여행 - 런던 편

내셔널 갤러리, 런던 아이, 노팅힐, 타워 브리지, 해리포터 연극

런던 1일 차

2022년 10월 말, 일주일 동안 런던과 파리로 혼자 여행을 다녀왔다. 지난 4월에는 일주일 동안 뉴욕 여행을 다녀왔는데, 그다음으로 런던 여행을 해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서유럽 여행은 처음이라 파리에도 가보자는 생각으로, 수개월 전부터 런던과 파리 여행을 기획하였다. 평소 계획 세우는 것을 몹시 싫어하여 비행기를 타는 순간까지도 구체적인 일정은 없었지만, 지난 수개월간 여행을 꿈꾸면서 런던과 파리에 대한 공부는 열심히 했다고 자부했다. 아시아나 마일리지를 이용하여 비즈니스 클래스에 탑승했는데, 승무원들도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여행을 즐기는 나를 몹시 부러워하였다.

14시간의 비행을 마치고, 런던 히드로 국제공항(Heathrow International Airport)에 도착했다. 택시를 타고 트라팔가 광장 근처 호텔(citadines trafalgar square)로 이동하여 짐을 풀고, 곧바로 호텔에서 나와 비 내리는 런던의 밤을 감상했다. 비 오는 밤에 빅벤과 런던아이를 보는 것만으로도 설레어 드디어 런던에 도착했다고 느꼈다. 비바람이 불어도 템즈강에서 커플들이 벤치에 앉아 데이트를 즐기는 모습도 무척 인상적이었다.


런던 2일 차

시차 때문에 새벽 5시부터 잠에서 깼다. 창문을 내려다보다 어젯밤보다 비바람이 더 심한 것처럼 느껴졌는데, 런던에 머무는 2~3일 동안 계속 날씨가 흐린 것으로 예상되었다. 아침부터 비바람 맞으며 버킹엄 궁전(Buckingham Palace)까지 걸어가 주변을 산책하고, 오전 10시 오픈 시각에 맞춰 내셔널 갤러리(The National Gallery)를 둘러보았다. 내셔널 갤러리에서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암굴의 성모를 보고, 고흐와 모네의 그림들도 감상했다. 고흐만의 질감과 모네만의 색감을 느낄 수 있었고, 미술관에서 현장 학습하는 아이들의 모습도 매우 인상적이었다.

내셔널 갤러리에서 나오자 갑자기 날씨가 맑아졌는데, 시시때때로 변하는 런던의 날씨로 인해 가끔씩 기분이 좋아졌다. 빅벤(Big Ben)과 웨스트민스터 사원(Westminster Abbey) 주변을 걷고, 런던아이(London Eye)를 타고 런던 시내를 내려다보았다. 곧바로 택시를 타고 노팅힐(Notting Hill)로 이동하여 노팅힐 서점과 마켓을 구경한 후 햄버거 가게에서 끼니를 때웠다.

해질 무렵 비 내리는 중에도 런던탑(Tower of London)에서부터 타워브리지(Tower Bridge)를 건너며 런던의 야경을 감상했다. 더조지인 펍(The George Inn Pub)까지 걸어가 셰익스피어와 찰스 디킨스의 기운을 받으며 맥주 한 잔을 마셨고, 야경 명소 스카이가든으로 이동하여 샴페인을 마시며 바쁜 하루를 마무리했다.

런던 3일 차

런던에서 제일 좋았던 것은 날씨 좋은 날 아침에 세인트폴 대성당(Saint Paul's Cathedral)에서부터 타워브리지까지 템즈강을 따라 산책한 것이었다. 밀레니엄 브리지(millennium Bridge)에서 출근하는 런던 사람들과 함께 걸으며, 템즈강을 따라 테이트 모던, 셰익스피어 글로브 극장, 버로우 마켓, 런던 브리지, 시청사, 타워브리지를 차례대로 감상했다. 타워브리지를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좋았는데, 곧이어 대영박물관(The British Museum)을 관람하고, 근처 러셀 스퀘어에도 가보았다.

마지막으로 런던 팰리스 극장(Palace Theatre, London)에서 '해리포터와 저주받은 아이(Harry Potter and the Cursed Child)'라는 연극을 감상했다. 총 5시간이 넘는 영어 연극이었는데, 힘들 때마다 마술쇼를 해줘서 끝까지 재미있게 볼 수 있었다. 특히 디멘터들이 무서운 분위기를 연출하며 4층 객석까지 날아다니는 연출이 압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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