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변의 마카오 미식여행 2일 차

안다즈 호텔과 타이파 빌리지, 그리고 에그타르트로 채운 하루

by 토빈한

호텔 센트럴 마카오에서 체크아웃한 뒤 택시를 타고 코타이로 이동해 안다즈 호텔에 체크인했다. 이번 마카오 여행을 선택한 가장 큰 이유는 신혼여행 당시 호텔 시설 문제로 보상받은 하얏트 포인트 4만 점을 가장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위해서였다. 안다즈에서의 2박은 포인트로 결제해 숙박비가 들지 않아 더욱 만족스러웠다.

안다즈는 갤럭시 호텔과 같은 단지에 있어 크리스탈 로비까지 무료 셔틀을 이용할 수 있었는데, 이동 자체도 하나의 즐거운 경험처럼 느껴졌다. 크리스탈 로비에서는 화려한 공연을 구경하며 %아라비카에서 아포가토를 맛보았다. 가격은 다소 높은 편이었지만, 진한 커피 풍미와 넉넉한 양 덕분에 충분히 값어치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크리스탈 로비에서 길을 건너면 바로 타이파 빌리지가 펼쳐진다. 신무이 굴국수로 이동해 굴국수와 새우국수를 주문했는데, 부담 없이 즐기기 좋은 담백한 맛이었다. 이곳은 한국 연예인들이 자주 방문하며 더욱 유명해진 곳이라고 한다.

골목골목을 천천히 걷다 보니 화려한 호텔 단지와는 또 다른, 소박하고 따뜻한 로컬 분위기가 느껴졌다. 세기 커피에서 밀크티도 한 잔 사 마셨는데, 깊고 진한 차 향과 부드러운 단맛이 어우러져 왜 사람들이 줄을 서는지 자연스럽게 납득이 갔다.

마카오 최대의 먹자 골목인 쿤하거리도 빼놓을 수 없었다. 한자로 된 간판들이 빼곡히 들어선 거리에는 상인들의 활기찬 호객 소리가 끊이지 않았고, 다양한 길거리 음식들이 시선을 사로잡았다. 그중에서도 가장 긴 줄이 이어진 곳은 Lord Stow’s Bakery였다. 에그타르트를 한입 베어 물자 부드럽게 녹아내리는 커스터드와 바삭하게 결이 살아 있는 페이스트리가 조화를 이루며 깊은 풍미를 만들어냈다. 단순한 디저트를 넘어, 왜 이곳이 마카오 대표 맛집으로 꼽히는지 단번에 이해할 수 있었다.

타이파 빌리지를 거닐며 Goat Bakers에서도 에그타르트를 추가로 맛보았는데, 각기 다른 매력을 비교해 보는 재미도 쏠쏠했다. 이후에는 타이파 빌리지를 천천히 둘러보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냈다.

호텔로 돌아와 갤럭시 호텔의 시그니처 시설인 그랜드 리조트 덱으로 향했다. 갤럭시 호텔은 코타이 스트립 중심에서 다소 벗어나 있지만, 이곳 하나만으로도 많은 여행객들이 찾는 이유를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 수영복으로 갈아입고 야외 수영장에 들어서자 한적한 분위기 덕분에 마치 프라이빗 풀을 이용하는 듯한 여유로움이 느껴졌다. 아내와 함께 물놀이를 즐기다 보니 시간 가는 줄 몰랐고, 밤이 되어서야 온몸이 노곤해질 만큼 충분히 휴식을 만끽했다.

저녁에는 베네치안 호텔까지 산책을 했지만, 아쉽게도 곤돌라 운영 시간이 이미 끝나 있어 탑승하지 못했다. 몇 시간 동안 물놀이를 한 탓에 몹시 피곤해 2일 차는 이렇게 마무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