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는 인간을 사랑한다.

이상완

by 구른다

독서 서평


바둑기사 이세돌은 2016년 알파고와의 대국을 진행했다. 그 가운데 이세돌은 4국에서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최종 결과 4승 1패, 알파고가 승리하였지만 세계인의 시선은 이세돌에게 집중됐다.


2016년, 고등학교 시절에 대한민국 역사상 기록될만한 사건들이 많았다. 그중에 하나가 바로 알파고와 이세돌의 대결이었다. 그 당시 관련 AI 관련 종사자를 제외한 나머지는 AI, 인공지능, 딥러닝에 대해 큰 관심을 가지지 않았었다. 나 또한 큰 관심을 가지지 않았고 이세돌의 승리가 당연하다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결과는 정반대였다. 그 이후 인공지능, AI 열풍은 시작되었다. AI는 우리의 삶과 밀접한 수준에 이미 도달했다. 더 나아가 AI 없이 살아가는 것이 불가능한 시대가 되었다.


이미 AI시대지만 나에게 AI, 인공지능, 코딩은 다른 세상의 이야기였다. 큰 관심을 두지 않았으며 이를 배우고자 노력하지 않았다. 대학에 입학한 이후 교수님들께서는 한 분도 빠짐없이 다음과 같이 이야기하셨다. ‘AI 공부해야 한다’, ‘코딩, 파이썬은 필수다.’ 빠르게 시작했으면 더 좋았겠지만 2학년이 되고서야 파이썬을 공부하였고 컴퓨터와 친구가 되기로 마음을 먹었다. 하지만 익숙하지 않았던 컴퓨터의 세계는 오히려 AI에 대한 반감을 불러일으켰다.


무더운 여름날, 도서관은 나에게 소중한 피난처다. 시원한 에어컨 바람과 공기는 지친 나를 달래주기에 충분했다. 신간도서가 비치되어 있는 코너에서 책을 구경하던 중 이 책이 나의 마음을 이끌었다.


‘인공지능과 뇌는 어떻게 생각하는가’


미운 정이 들었던 것일까 나도 모르게 책에 이끌렸고 단 하루 만에 책을 완독하고 말았다.


나는 인문학을 전공하고 있는 청년이다. 컴퓨터와 공학과는 거리가 먼 평범한 학생이다. 쉽게 설명하기 위해 MBTI를 빌려 쓰자면 F에(감정형) 가까운 사람이다. T와(이성형)과 거리가 있다. 처음 AI에 대해 생각했을 때 AI는 인간을 대체할 수 없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책을 읽다 보니 AI는 인간을 닮고 싶어 하고 닮아가려고 노력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처음부터 AI도 똑똑하고 인간답지 않았다. 단순한 기계에 불과했던 AI는 불과 30년이라는 짧은 시간 안에 수많은 학문이 이루어낸 연구 분야를 공부했고 이를 바탕으로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 (2016년 알파고의 탄생, 2023년 Chat GPT 열풍 대표적인 예시로 들 수 있다.)


AI는 인간을 뛰어넘을 수 없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책을 읽다 보니 언젠가는 인간이 이루어낸 유구한 역사, 문화를 능가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앞에서 잠깐 AI는 인간을 닮고 싶다고 표현했다. 그 이유는 실제로 모든 AI기술은 인간의 뇌, 인간이 만든 다양한 이론을 바탕으로 만들어졌고 발전해 왔기 때문이다. 다시 말하여 인간의 뇌가 더욱 연구되고 관련된 다양한 이론들이 세상으로 나오게 된다면 충분히 AI는 인간처럼 더 나아가 인간을 뛰어넘을 수 있을 것이다.


책 표지에 다음과 같이 적혀있다. ‘인공지능과 뇌의 비밀을 이해하는 일은 결국 우리 자신을 더 깊이 알아가는 길입니다. 책을 읽다 보면 충분히 공감되는 말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비록 중간중간 다양한 전문용어들이 등장하지만 천천히 읽고 다시 읽다 보면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전문가가 아닌 비전문가들에게 강력히 추천한다. 반드시 꼭 읽어 보기를 소망한다.




-AI는 아마도 인간을 사랑하고 있을지도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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