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아내려요
지금 이 글을 읽고 계신 모든 분들은 경제적 자유를 꿈꾸며 살고 계실 겁니다. 그 액수가 평생 직장을 다니지 않아도 풍족한 정도 일 수도 있고, 편안한 마음으로 일할 수 있는 정도 일 수도 있습니다. 무엇을 택하든 본인 행복의 기준이 다를 뿐 편안하고 행복한 삶을 원하고 계실 거라 생각합니다. 물론 저도 마찬가지죠. 내가 하고 싶은 것만 하고 살아도 하루 24시간은 너무도 짧을 것 같습니다. 그만큼 저는 하고 싶은 게 많은 사람입니다. 금전적, 시간적 여유가 생긴다면 테니스를 배우겠다는 3년 넘게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군복무 시절 지휘관 차량 운전병으로 지내면서 테니스장에 모셔 드리는 일이 많았습니다. 그때마다 너무 화기애애하고 시원시원하게 치는 모습을 보고 흥미가 생겼죠. 현재 저의 상황이 여이치 않아 나중으로 미루고 있지만, 꼭 배우려고 합니다.
여러분들은 하고 싶은 게 있으신가요? 이미 하고 계신가요? 대부분의 사람들은 돈이 없어서 못한다고 말합니다. 사실 돈이 아니라 시간이 없어서 못하는 겁니다. 돈을 벌기 위해 시간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죠. 그렇게 내 시간 전부 투자해서 돈을 벌어서 통장에 차곡차곡 쌓아둡니다. 하지만 안타깝게 그 시간에도 돈은 조금씩 녹아내리고 있습니다. 내 통장 잔고는 늘어나는데 왜 돈이 줄어들고 있는 걸까요?
주된 이유는 인플레이션 때문입니다. 경제에 관심이 많으신 분들은 이미 알고 있겠지만 돈의 가치는 서서히 줄어듭니다. 이 속도를 조절하는 것은 국가적 차원에서 이루어지며, 보통 기준금리를 조정합니다. 직접적으로 소비재의 가격을 조정하기도 합니다. 왜 돈의 가치는 줄어들까요? 우리가 흔히 말하고 뉴스에도 자주 등장하는 단어, 바로 ‘물가’때문입니다. 물건의 가격 추이라고 생각하시면 이해가 쉬울 겁니다.
배추를 구매한다고 가정해 봅시다. 아주 오래전으로 돌아가 배추를 한 포기를 계란 10개와 바꿀 수 있었다고 봅시다. 그런데 기상악화로 배추 수확량이 절반으로 줄었습니다. 배추 한 포기의 가치는 2배로 뛰게 됩니다. 그래서 배추 한 포기를 계란 20개와 교환하게 됩니다. 현대 사회에서는 이 계란의 역할을 돈이 대신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물가가 오른다면 배추 값이 오른다는 말이고, 더 많은 돈을 지불해야 한다는 겁니다. 아니면 같은 돈이어도 돈의 가치가 2배가 되어야 하는 거죠. 하지만 임금이 오르는 속도보다 물가가 오르는 속도가 훨씬 빠르다는 게 문제죠. 그래서 우리는 배추가 비싸다고 체감하고, 이것은 국민들의 생활에 직결되는 부분이니 정부에서 두 상승률을 예의주시하고 이를 조정하는 겁니다.
이를 해결하는 방법은 임금이 물가가 오르는 속도보다 빠르게 오르면 됩니다. 정말 안타깝게도 그렇게 된다면 물가는 미친 듯이 치솟게 될 겁니다. 물건을 파는 사람 입장에서 생각해 보면 임금이 오른다는 것은 지출이 많아진다는 소리와 같죠. 직원 월급, 유통비, 재료비 등. 오르지 않는 게 없을 테니까요. 개인이 이 악순환을 끊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이건 국가적 차원의 문제이고, 우리는 물가와 임금상승률의 간극을 극복할 수 있는 계획을 실행햐야 합니다.
이 또한 원리는 원리는 간단합니다. 물가상승분과 임금상승분의 차이가 발생하게 됩니다. 그 차이를 극복할 수 있는 수입을 벌면 됩니다. 임금상승이 물가상승보다 많으면 됩니다. 하지만 우리나라 대부분은 직장에 재직 중이고 연봉을 단기간에 늘리기에는 어려운 일이죠. 그래서 월급 이외의 부가 수입을 만들어야 합니다.
헷지(hedge), 이는 ‘대비책’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으며 투자시장에서 ‘헷지수단’, ‘헷징’이라는 말로 주로 사용됩니다. 돈의 가치를 방어할 수 있는 대비책을 모색해야 합니다. 대부분의 나라나 기업에서 화폐가치 헷지 수단으로 금을 선택합니다. 요즘은 시대가 많이 변해 비트코인도 매수하지만 아직까지는 금이 부동의 1위죠. 몇 천 억 원의 자산을 가진 거의 모든 집단들이 헷지를 한다는 것은 앞으로 계속해서 화폐의 가치는 떨어질 것을 예상하고 있다는 말입니다. 그러니 우리도 월급을 쌓아만 두지 말고 계획을 세워 투자해야 합니다.
금이나 채권 등 헷지성 자산은 수익률이 낮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상당히 안정적이기 때문에 자산규모가 큰 집단은 이를 선택하는 거죠. 그게 아니고 좀 더 공격적인 투자처를 찾는다면 주식이나 부동산 등이 있겠네요. 리스크는 있지만 금보다는 훨씬 큰 수익률을 가져올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보통 사람들은 단기간에 엄청난 이익을 기대합니다. 가능합니다. 엄청난 노력과 시간이 동반되어야 하지만 수익률은 비교도 안 됩니다.
현재 여러분은 어떻게 대처하고 있으신가요? 통장에 그냥 두셨나요? 아니면 금을 모으고 계신가요? 어떤 수단을 선택해도 괜찮습니다. 다만 단순히 통장에 넣어두는 행위는 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나스닥, S&P 500, 금 현재 전부 최근 최고가를 경신했습니다. 비싸서 못 사겠다고요? 지금도 늦지 않았습니다. 우리는 1년만 살고 죽을 거 아니잖아요? 최소 20년, 많게는 50년도 더 살아야 하는데 공부하며 다음 매수 자리를 물색하면 됩니다. 지금 자리가 과연 비싼 자리일까요? 20년 후에도 지금 가격을 까요? 고인 물은 썩기 마련입니다. 돈도 그냥 두면 썩죠. 스스로 굴러가게 만들어야 합니다. 이래도 돈을 쌓아두실 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