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살아오며 깨달은 많은 것들을 베풀며 살고 있습니다. 경제, 심리, 인간관계 등. 저보다 무능해서가 아니라, 상대방에게 없는 것을 채워주고 싶을 뿐이죠. 지인들이 고민을 털어놓을 때도 있고, 제가 그분에게 고민을 털어놓을 때도 있습니다. 그때마다 저는 제 생각에 대해 절대로 강요하지 않습니다. 그게 오히려 효과적이더라고요.
주변에 보면 주식, 사업은 절대 하지 말라고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비트코인, 암호화폐 투자는 망하는 지름길이고, 은행에 금리 높은 상품에 가입하는 것이 올바른 삶이라고 소리칩니다.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저는 이 의견을 받아들이지만, 그렇지 못하는 사람들도 있죠. '절대', '꼭' 이런 강조의 단어와 격양된 목소리로 말하면 반감이 들기 쉽습니다. 그것은 곧 강요로 이어지죠. 그렇다면 내 주장에 절대 동의하지 않을 겁니다. 방금 제가 사용한 '절대'라는 단어를 보셨을 때 어떤 느낌을 받으셨나요? 그동안의 나의 생각과 행동을 부정당하는 느낌이 들지 않나요? 그동안 삶을 잘못 살았나 생각하고 계시지 않나요? 왜 그럴까요?
우선 '절대'라는 단어는 '어떤 경우에도 반드시'라는 사전적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보통 강조의 말을 하고 싶을 때 사용되는 단어죠. 저는 상대방을 설득하거나, 긍정적인 방향으로 이끌어 내고 싶을 때 이런 단어를 사용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말을 아끼고, 말을 경청합니다.
'반드시', '꼭' 이런 단어들을 사용한다면 상대방은 일단 본인의 생각과 행동이 틀렸다고 판단하게 됩니다. 여기서 내가 잘못했으니 반성하고 상대방을 들어봐야겠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왜냐하면 본인의 잘못을 온전히 받아들이는건 어렵기 때문이죠. 문제가 있다는 것을 인지하게 되면 이를 고치기 위해 노력하고, 배우고, 고쳐나가야 합니다. 본능적으로 이 과정은 어렵고 귀찮다는 걸 인지합니다. 나도 모드게 몸이 거부하죠. 그래서 저는 상대방의 입장을 먼저 듣고, 그에 맞는 답변을 해줍니다. 말하기에서 가장 중요한 건 듣기입니다.
다른 시각에서 접근해 보겠습니다. 지인과 인생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고 봅시다. 본인이 생각하기에는 상대방보다 내가 더 잘 살고, 더 나은 삶을 사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내가 살아봤던 잘못된 길로 가려고 합니다. 그럼 여러분들은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그 길은 좋지 않고, 힘들고, 다른 길을 찾아보라고 극구 반대할 겁니다. 저 같아도 그럽니다. 잘못된 점을 고쳐주고 싶고, 더 올바른 길로 나아갔으면 하는 마음에 이것저것 도움을 줍니다. 여기서 그분이 스펀지처럼 흡수에 깨달음을 얻고 더 나은 삶을 산다면야 너무 좋겠지만, 안타깝게도 그런 분들은 극히 일부죠.
저도 그랬습니다. 저도 모르게 강요하고 있더라고요. 그럼 서로 의견 충돌이 나기 마련입니다. 그들과 저의 생활이 완벽하게 같지 않기 때문이죠. 생활환경이 달라 무언가를 받아들이는 시간, 정도의 차이가 있습니다. 그래서 그가 필요한 시간과 정도를 먼저 파악한 후에 답변합니다. 오래 걸릴지 모르지만, 그게 가장 빠른 길이더라고요.
그리고 저의 생각이 반드시 상대방에게 최고의 답변이 아닐 수 있습니다. 실제로 그런 경우가 정말 많고요. 최근에 경제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습니다. 저는 반드시 투자를 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대부분은 투자는 위험하고 절대 하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은행에 돈을 모아 은행에 대출을 받아 집을 사 돈을 벌거라고 말하더라고요. 하지만 저는 그게 오히려 마이너스라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그냥 사실을 쉽고 간단하게 말했고 투자를 강요하지 않았습니다. 결국 시간이 지나 그 친구는 저에게 투자 공부를 어떻게 해야 하냐며 전화가 왔습니다.
내 생각이 틀릴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강요하면 안 됩니다. 나는 긍정적인 선택을 위해 도와줬는데, 그렇지 못할 때도 있으니까요. 어떤 분야에 100% 완벽하게 아는 것이 아니라면 그러지 않아야 합니다. 완벽한 사람일수록 강요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세월이 지나면서 어른들이 말이 없어지나 봅니다. 항상 좋은 선택을 해줄 수는 없습니다. 그 말이 매번 맞는 것도 아닙니다. 그리고 내가 매번 그 선택을 해줄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그러니 매번 물고기를 잡아주려 하지 말고, 잡는 방법을 알려줘야 합니다. 강요하지 말고 오히려 기다려보세요.
저는 강요하지 않았습니다. 강요한다고 바뀌지 않습니다. 오히려 그 시간에 그의 말을 들었죠. 그분도 나와 다른 의견을 받아들일 시간이 필요합니다. 그건 개인마다 다르기 때문에 내 기준을 강요하면 오히려 역효과를 냅니다. 나는 다 알고 있는 데 그렇게 하지 안 하는 사람을 보면 답답합니다. 이상한 선택을 할까 걱정이 됩니다. 하지만 그들 나름대로 노력하고 있을 겁니다. 시간이 필요합니다. 기다려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