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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것을 줘야 하는 이유

주는 것의 힘

by 김영찬

로버트 기요사키는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라는 책 한 권으로 저에게 몇 개의 영감을 준 지 모르겠습니다. 한 장씩 넘길 때마다 공감의 연속입니다. 저도 그런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를 존경하는 마음을 담아 글을 이어가 보겠습니다.


그는 이런 말을 합니다.

무언가가 필요하거나 부족하다고 느껴진다면 먼저 당신이 원하는 것을 주라. 그러면 되로 줘도 말로 돌아올 것이다.


다들 이런 경험 한 번씩 있지 않으신가요? 만약 없다면 먼저 주지 않았나 봅니다. 사람만이 줄 수 있는 그 무언가가 있는 것 같습니다. 소속감, 뿌듯함, 돈 등 어떤 명확한 단어로 설명할 수 없는 복합적인 무언가요. 저는 베풀면 반드시 돌아온다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제가 조금 힘들더라도 남을 위해 고민 없이 줍니다.


실제로 친구가 저에게 경제적으로 힘들어 술 한 잔 못 한다고 말한 적이 있습니다. 저는 그 친구와 대화하는 것이 재미있고, 모르는 다양한 분야를 배울 수 있고,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사이여서 만나고 싶었습니다. 돈 걱정 없이 제가 샀습니다. 최근 그 상황이 바뀐 적이 있었습니다. 그 친구 또한 흔쾌히 나오라며 손을 건넸습니다. 특별한 저녁 식사와 심지어 좋은 술까지 대접받았습니다. 몇 배로 돌아옵니다. 먼저 나눠주세요.


기요사키는 또 이런 말을 합니다.

내가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 곰곰이 생각해 보고 그것을 먼저 다른 사람들에게 주기로 결심했다. 그리고 내가 그것을 주면, 그것은 언제나 내게 돌아왔다.


제가 지인들에게 줄 선물을 고를 때 가장 먼저 생각하는 부분입니다. 내가 무엇이 필요한 지 먼저 생각합니다. 또 내가 받았을 때 좋았는지 생각합니다. 상대방에 대한 고심이 묻어나는 선물을 줬을 때 신기하게도 상대방은 그걸 느낍니다. 어떤 보답을 기대하고 준 건 아니지만, 감사하게도 그 보답은 몇 배로 돌아옵니다.


전에 선물을 받은 분이 저에게 질문했습니다. 어떻게 이런 선물을 했냐면서요. 그래서 저는 내가 필요한 것이 뭔지 생각하고, 내 주변 사람들은 나와 비슷한 결 일 테니 그들도 좋아하지 않을까 생각에 상대방의 취향을 약간 섞는다고 말했습니다. 감사함, 깨달음의 표정이 공존하는 표정으로 저에게 감사함을 표시했습니다. 그다음부터 그도 무언가를 줄 때 저와 같은 생각을 한다고 하더라고요. 그 말을 들으니 기분이 좋더라고요. 뿌듯했습니다.


돈뿐만 아니라 감정이나 관계도 똑같다고 생각합니다. 주변에 항상 웃으며,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사람이 있을 겁니다. 손해 보는 거 아닌가 하는 걱정이 들기도 합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 그 친구를 다시 보면 주변에 나쁜 관계는 하나 없고, 전부 도움을 주기 위해 줄을 서 있는 사람들로 가득합니다. 그리고 그 친구는 계속해서 더 좋은 영향을 나누며 살아갑니다. 그렇게 관계가 단단해지며 그들 주변에는 긍정만 가득합니다. 저의 이야기입니다. 제가 그래왔기 때문에, 선순환이라는 것을 알기 때문에 여러분들도 같이 동참하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남들이 하기 싫은 일이라도 먼저 해보세요. 궂은일이라도 도맡아 해 보세요. 그걸 보고 "그럼 궂은일은 네가 계속하면 되겠다!", “이제부터 네가 해“라고 말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런 사람과는 굳이 깊은 관계를 유지할 필요가 없죠. 어차피 그분은 어떤 걸 해도 평생 그런 사고 방식으로 살 겁니다. 딱 그 정도의 사람입니다. 나쁘게 사는 사람 옆에는 나쁜 사람만 있는 법입니다.


그 와중에도 "저랑 같이 해요!"라고 말하는 사람과 관계를 깊게 하세요. 꼭 그 직장, 팀, 모임이 아니더라도 반드시 내 선한 행동에 대한 보답이 몇 배로 찾아올 겁니다. 지금까지 하기 싫은 일을 도맡아 했음에도 그런 피드백이 오지 않았다는 건 둘 중 하나 일 겁니다. 내가 주려는 마음이 없었거나, 아직 그 보답의 기간이 찾아오지 않은 겁니다. 오늘이 아니면 내일까지, 일주일, 한 달 더 해보세요. 반드시 찾아옵니다.


그런 삶을 살다보면, 어디선가 부정이 찾아올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할 지 알게 될 겁니다. 어디선가 고난과 역경이 닥치면, 주변 지인들의 도움을 받아 유연하게 처리할 수 있습니다. 단순히 나눴을 뿐인데 말이죠. 그게 업무일 수도, 관계일 수도 있습니다. 그 어떤 분야에서든 긍정적인 방향으로 흘러갈 겁니다. 그 어떤 분야든 결국 사람이 하는 일이니까요.


주는 것을 손해라고 생각하지 말고, 좋은 관계를 위한 투자라고 생각해 보세요. 이 마음 갖고 지금까지 내가 살아온 삶을 돌아보세요. 앞으로는 그렇게 못 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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