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

by 박광우

​내 방은 골방 느낌이라 여름에는 덥고, 겨울엔 다른 방들보다 더 온도가 낮은 편이다. 그래서 벌써 내 침대 위엔 어머니의 젊은 시절에 구입한 빨간색 두꺼운 이불과 솜이불을 꺼내놨고, 어둠이 오기 전에 창문 밖에 투명한 뽁뽁이도 부착해야 할지도 모르겠다.
​나의 운명의 여인은 워커홀릭 갈색무늬 곰이라는데, 하하하하, 왜 직전의 썸녀가 생각이 나는 걸까. 내 태몽도 곰이니 운명의 여인도 곰인 건가.
​워커홀릭인 덕분에 노년에 돈 때문에 걱정할 일은 없다는데, 배우자가 돈 잘 벌면 그것도 행복이 아닌가 싶은 오늘이군. 그래, 일단은 어떤 이가 내 운명의 여인이 될지 모르니, 높은 상상력을 발휘해 보는 걸로. 음하하하하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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