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

by 박광우

사람들이 필사를 하면 좋다는 말을 했을 때 그 귀찮은 걸 왜 하나 싶었는데, 역시나 지금도 필사를 하는 건 아니지만, 대신 눈으로라도 글을 읽어 내려가면서 내가 주안점으로 두는 부분들을 살펴보는 요즘이네. 정말이지 '타인은 지옥이다'는 아니고, '타인은 스승이다'란 생각이 들 정도로 글을 잘 쓰는 분들이 참 많은 것 같아. 나야 뭐 기껏해야 내가 보고 느낀 바를 사진과 함께 담으려 노력하는 정도일 뿐이지만, 이 와중에도 드는 생각이라면, "아! 역시 언어는 모방과 반복 그리고 적용이란 이름의 활용인가?" 싶다.
​한 주 전에 예약한 영화를 보러 왔는데, 이러면 영화 마니아라고 할 수 없는 건데, 굿즈로 포스터를 안 주면 관심도 안 가는 요즘이네. 하하 하하.
​에드워드 양 감독의 작품이어서 보는 건 아니고, 플랏(plot)만 보고 마음이 가는 작품을 선택하다 보니 타이베이가 궁금했던 '타이베이 스토리'와 감독의 대표적인 3부작 중에 마지막에 해당되는 '마작'을 보러 왔네. 포스터를 보고 영상미가 궁금해서 보려고 하는 것도 있는데, 과연 어떤 영화이려나.
​아 그리고 오늘 느낀 건데, 초가을 가을 하던 날씨가 이젠 가을 겨울이 된 건 아닌가 해서 조금 슬프네.
​하나 더! 옆자리에 커플이 앉았는데, 서로 먹여주고 난리도 아니다. 아! 또 열받게 하네. 하하하하. 게다가 시끄러워... 리클라이너 관을 이용해야 할 이유가 하나 더 생긴 오늘이구나!
​그런데 그보단 내 탓인 것 같아. 우측과 뒤쪽에 커플들이 포진했어. 성당 요즘 안 갔더니 반성하라는 하늘의 계시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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