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속마음을 터놓아야 알지. 말하지 않으면 알 수가 없다. 평소에 텔레비전과 담을 쌓다 보니, 가끔 만나는 이들의 대화의 주제 중에 꼭 언급이 되는 게 '나솔'이다. 물론 나는 그런 주제가 너무 하찮고 아무 의미 없다 정도로 한 두 마디 건네는 게 다이지만, 그래도 외모만 보고 누가 좋냐는? 그 한심한 질문에 나도 이내 동화되는 내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글쎄다. 표면적인 아름다움이 다는 아니지만, 무시할 순 없는 가 보다. 하긴 매일 보는 사람인데, 남자든 여자든 서로 볼 때마다 스트레스받으면, 그건 아니지 않으려나? 뭐, 정답은 없으니 이 정도까지만 언급하기로 하고. 식사시간에 우연히 접하게 된, '장미'란 여인이 있는데, 시선을 사로잡더라. 시원시원한 성격과 생김새, 그리고 마음을 감추지 않는 모습이 참 좋다고 생각할 때쯤, 뒤늦게 찾아온, 요리도 잘하는 데다가, 도쿄에 출장 다녀왔다는 말에, 능력 있고 꼼꼼해 보이는 강인한 여성상이 들이닥치니, '장미'도 좋고 '백합'도 좋다는 생각이 들었다.
둘의 공통점은 결국 자신감이 아닌가 싶다.
둘 다를 합치면 최고겠지만, 꼭 장미의 얼굴과 백합의 시원시원한 커리어 우먼 둘 다를 만나기를 기다린다면, 로또가 빠를지도. 하하하핫.
한 사람만 골라야 한다면, 볼 때마다 스트레스만 아니라면, '장미'정도의 미모까지는 아니더라도 백합의 에너지정도라면, 버선발로 뛰어나가지 않을까 싶다. 관심이 없었는데, 살면서 만나볼 수도 없는 다양한 사람들을 텔레비전으로 접하다 보니 나도 모르게 신이 난 건 아닌가? 하하하핫.
사람이란 게 장점만 있을 순 없지만, 역시 자신감 있은 여성이 나에게도 귀감이 되는 건 어쩔 수 없는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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