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그 아이들이 잘 지내는지가 궁금해지네.
아마 올해 아니면 내년이 고3 정도가 될 것 같은데.
교직이 힘이 많이 들었지만, 아이들이 싫었던 적은 없었던 것 같고, 그만큼 아이들이 좋았기에 그나마 그만큼 버틴 게 아닌가 싶다는 생각마저 드네. 여하튼 나란 사람을 선생으로 알고 지나친 많은 아이들 중에서 이 아이들이 기억에 남는 이유는 그 해에 주말을 반납하고 아이들 식비를 받아서 내가 계획한 장소들을 둘러보곤 했었는데, 그때 기억에 남는 장소가 몇 개 되는 것 같네. 한 번은 전쟁기념관에 가서 '에바 알머슨' 전을 둘러보고 저녁을 먹고 산책한다고 전쟁기념관 앞마당에 놓여있는 '야외 전시 장비' 근처에서 사진을 담아주기도 했었지. 게다가 롯데 민속박물관에 가서 길을 잃은 적도 있었고. 하하하핫. 그리고 또 기억에 남는 일은 롯데 월드 몰 안에 '아크 앤 북'에 데려가서 시간 주고 책을 봤던 기억도 기억에 남네. 처음엔 주말을 선뜻 반납하기가 힘이 들었지만, 막상 시작하고 나니 매주였던가? 격주였던가 여하튼 그 주말이 기다려졌던 것 같아. '키다리쌤'이란 프로그램이었는데, 겨울이 다가오니 그때가 불현듯 생각이 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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